일상 끄적이기

짧은 감상평 조제 2020

p5kk1492 2024. 5. 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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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다. 원작인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아마 명작으로 생각하는 관객이나 팬이 많아서 비교가 많이 될 듯하다.  한국영화 감성에 맞게 잘 마무리 지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밀리의 서재에서 단편 소설을 찾고, 그다음 유명한 일본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종착역이 한지민과 남주혁 주연의 조제다. 2020년 작품이라서 아무래도 좀 떼깔이 좋긴 하다. 2003년 영화에서 나올 수 없는 좀대 신선한 방식의 소재도 나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한국사람이 그런지 한국 배우가 연기하고 대사를 치는게 좀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소설에서 나오는 대사가 일본작품에서 따온거라 뭔가 이질감이 있는 게 몇개 있긴 했지만 말이다. 대체적으로는 내 개인적 소감은 조제는 나름 리메이크 잘한 느낌이 들었다.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한지민의 조제와 원작의 조제는 결은 같다고 하겠지만, 확실히 다름 감성의 캐릭터였다. 그냥 지켜보기에는 차라리 일본인 조제가 편하다. 좀더 직설적이고 뭔가 남을 막대하면서도 상처가 있는 느낌이든다. 한지민의 조제는 아무래도 한지민이다. 한지민이 연기하면 그냥 더 애뜻한 느낌이 든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기 보다는 애뜻한 한지민한테 잡아먹힌 조제느낌이었다.

 

까불거리던 츠네오가 사랑을 알고 성장하는 모습과 남주혁의 이영석은 조금은 다른느낌이다. 역시나 남주혁의 연기에서는 성숙한 애어른이 느껴진다. 뭔가 날라리 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일만큼, 어른스러운 젊은친구 이영석을 연기했다. 남에게 고민하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남주혁의 이영석은 사실 좋았다. 

 

개성넘치고 성장드라마같은 일본 영화가 평도 좋고 앞으로도 명작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한지민과 남주혁의 조제가 좋다. 그런 결말은... 어쩔 수가 없다. 이 빌어먹을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결말은 슬퍼야 한다. 우리가 어린이 동화 보려도 작품을 선택하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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