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p5kk1492 2024. 5.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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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단편중 하나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사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니 사실상 결이 다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소설에서 조제와 츠네오는 이미 거의 반 부부생활을 하는 과정까지 담겨있지만, 영화의 결말은 결국 이별로 마무리한다. 어쩌면 소설의 결말보다 영화의 결말이 현실적인 느낌이다. 

 

단편에서는 조제와 츠네오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지만,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도 꽤 늘고, 갈등 구조도 나름 존재한다. 영화가 아무래도 단편이 갖는 분량의 한계를 넘길 수 있어 입체적이었다. 결론까지 나름 감독의 색깔에 맞춰서 변주를 주어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난 아무래도 영화파인듯 하다. 요즘 소설원작 영화를 꾸준히 보려고 하는데, 항상 영화쪽이 맘에 든다. 특히 이번 영화는 더더욱 그렇다.

 

사실 결말은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만, 일본 영화 특성도 그렇고 이런 인연은 확실히 찢어놓아야 영화적으로 결말이 아름답긴 하다. 안타깝지만 말이다. 소설의 결말이 차라리 마음은 놓이긴한다. 그래도 난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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