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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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방구석 철학자의 밤 돈 Money, on my mind

p5kk1492 2025. 2.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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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구석 철학자의 밤은 돈이다. 보통 돈에 관한 철학자들의 아포리즘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챗지피티에게 최대한 다양한 견해의 아포리즘을 주문했다. 그리고 돈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통해, 오늘 밤은 돈이 갖고 있는 철학적 가치에 대해 곱씹어 뵉로 한다.


철학적 아포리즘 - 돈


1. “돈은 훌륭한 하인이지만 형편없는 주인이다.”
“Money is a great servant but a bad master.”
–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돈은 수단으로서 가치는 훌륭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나 주체가 되면 삶의 피폐해짐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2. “돈이란 우리가 자유를 얻기 위해 일생을 바치는 환상이다.”
“Money is the illusion we dedicate our lives to for the sake of freedom.”
– 볼테르 (Voltaire)

 

부유함이 자유를 준다는 부분에 대한 환상, 경제적인 능력이 우리 삶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 이후에도 돈을 추구하면,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삶을 쏟아 붓는다. 이 경우는 성공케이스이고, 사실 고만고만한 인생에서 돈을 추구하다보면, 돈만 벌다가 인생이 끝나기도 한다.


3. “너는 네 돈의 주인인가, 아니면 네 돈이 너의 주인인가?”
“Are you the master of your money, or is your money the master of you?”
– 루소 (Jean-Jacques Rousseau)

 

돈이 내 주인인 것으로 보인다. 돈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지만, 돈이 없을때는 궁핍하기에 나는 돈이 내 주인이라 생각한다. 내가 돈이 주인이 되는 노력은, 돈을 위해 살아가지 않으려 하는 데에 있다. 내가 가진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욕망은 돈의 노예가 될 수 있다. 차라리 빈천하더라도, 돈에게 덜 휘둘리는 방법은 나의 경제적 가치보다 좀 더 궁핍한 삶을 각오하는게 났다.

 

아니면 정말 부유해지거나


4. “가난한 사람은 돈이 부족하여 불행하고, 부자는 더 많은 돈을 원하여 불행하다.”
“The poor are unhappy because they lack money; the rich are unhappy because they want more.”
–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나는 전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부족한 돈을 상수라 여기고 내 욕망의 그릇을 최소화 시키는게 그나마 나은 삶이다. 내가 돈을 원해서 부자가 될만큼의 능력은 없다. 부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돈, 그리고 자신이 현재 가진 돈보다 더 부유한 삶을 원하기에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누가 더 불행한지는 알 수 없다.


5.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돈이 없으면 불행도 더 고통스럽다.”
“They say money can’t buy happiness, but being broke makes misery even worse.”
–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돈이 많아서 불행한 것은 피곤한 삶인 것이고, 돈없은 불행은 진정한 지옥이다. 가난한자는 단순히 욕망을 채우지 못함에서 끝나지 않늗다. 그의 삶과 가치관이 피폐해지고 뒤트린다. 그것이 가난한 자의 진정한 불행이다.


6. “우리는 돈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돈이 우리를 소유한다.”
“We think we own money, but in reality, money owns us.”
– 니체 (Friedrich Nietzsche)

 

돈을 좇다보면, 내가 돈에 노예가 되어있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나같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도 돈에 집착한다. 내가 돈에 대한 미련을 버렸지만, 그래도 가끔씩 돈에 대한 노예적 태도가 다시 올라올 떄가 있다. 돈을 소유하는 감정을 느끼려면, 인색함을 버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7. “돈은 인간의 창조물 중 가장 철학적인 것이다.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을 의미한다.”
“Money is the most philosophical of human creations. It is nothing in itself but means everything.”
– 게오르그 짐멜 (Georg Simmel)

화폐는 그저 쇠붙이거나 종이쪼가리지만, 약속에 의해 엄청난 가치를 지닌 사물이다. 개인과 집단, 국가와 공동체의 욕망과 가치교환을 위해 화폐라는 사물에 가치를 부여했다. 정말 말도안되는 가치들이 힘을 갖게 되는 것, 그리고 그 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화폐가치의 변천을 통해 학습한 바 있다.

 



철학적 질문 - 돈
1.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인가, 아니면 사회적 권력의 본질인가?
Is money merely a medium of exchange, or is it the essence of social power?

 

돈을 사회에서 서로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하이어라키를 형성한다. 가치교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사회의 계층적 피라미드를 구축한다. 그렇게 돈이 오고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위계급에 올라가기에 권력을 얻게된다.


2. 돈이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면, 도덕도 돈으로 살 수 있는가?
If money can buy everything, can morality be bought as well?

 

과거에는 도덕이나 윤리적 가치였던 것들이 값으로 매겨지고 있다. 우리는 공항이나 놀이공원에서 줄서기라는 도덕, 질서를 지켰다. 허나 그 옆이나 뒷길로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패스할 권리를 부여한다. 도덕은 이미 돈으로 팔 수 있는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


3. 돈을 버는 것과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양립할 수 있는가?
Can making money coexist with living a meaningful life?

 

돈을 버는 것은 야수의 자세로 덤벼야한다. 머니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심연의 괴물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를 축적했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면 가능하지도 모르곘다. 허나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과 자신의 의미 있는 사람이 양립하면, 돈을 버는게 스스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돈을 벌다 지쳐 의미 있는 삶을 찾아 떠나는 경우는 꽤 많이 발생하지만, 양립하긴 매우 어려워보인다.


4. 부자가 된다는 것은 개인의 능력인가, 사회적 구조의 결과인가?
Is becoming rich a result of individual ability or a product of social structures?

 

사회적 구조없이 개인의 능력이 발현된다고 볼 수 있는가? 빌게이츠가 소말리아에 태어난다면, 일론머스크가 북한에서 태어난다면?


5. 만약 돈이 사라진다면 인간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If money disappeared, how would human society change?

 

사라질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교환가치는 나타난다. 사실 현재도 물리적 돈은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로 숫자화된 가치만 교환하고 있는 셈이다. 돈의 형태는 변천할지 몰라도, 인간이 무엇인가 얻으려는 욕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교환을 위한 수단을 지닌 돈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6.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가, 아니면 돈이 없을 때만 불행한 것인가?
Does money determine happiness, or does its absence merely create misery?

 

적당한 수준의 돈은 있어야 최소한 불행한 삶은 살지 않게 해준다. 그러나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세상이 아닌 어딘가가 있길 바란다.


7. 돈은 인간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인가, 아니면 환상에 불과한가?
Is money a measure of human worth, or is it merely an illusion?

이미 돈으로 인간의 가치를 측정하고 있는 세계관이 만연하다. 오히려 경제적가치를 떠나서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 환상으로 대치되어 가고 있다.

 

이 아포리즘과 질문들이 Basement Philosopher’s Night에서 좋은 철학적 토론을 이끌어내길 바라!

 

 

돈, 돈에 관심없다고 하는 놈이 제일 돈에 미친새끼다. 라는 진실이 있다. 사실 돈에 무관한 척 하는 인간들이 돈의 노예일 확률이 높다. 보통 정말 돈이나 물질적 가치에 초연한 사람들은, 자신의 빈천함을 고백하고 되려 반성하기도 한다. 자신이 너무 경제적인 부분에 부족하여, 도움이 되지 못하는 영역 혹은 무지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털어놓는다. 나는 그러한 자세를 존경한다.

 

돈에 초연한 사람은 없다. 다만 노력할 뿐이다. 그래야 돈에게 덜 노예스러울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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