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종이책보다 선호하게 된지 꽤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이책에 대한 사랑이 크다. 종이책 감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도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래의 내용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이유는 책을 읽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가 첫번째가 아닐까 한다. 일단 독서를 취미로 갖게된 사람들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출판된 도서로 책을 읽었을 텐데, 전자책은 책을 읽는 다기 보다 일종의 PDF 파일을 본다는 느낌일 수 있다. 물론 요즘 전자책도 UI가 개선되서 좀더 가독성이 편리해지곤 있지만, 결이 다른다. 보수적인 독서가에게 책을 읽는 다는 행위 자체를 전자책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전자책과 종이책은 같은 내용이더라도 다른 종류의 상품이 된다. 이 감성을 가진 사람은 전자책으로 가는길이 매우 요원해 보인다.
두번째는 건강적인 측면이랄까, 눈에 대한 측면이다. 전자책은 일단 스마트폰 혹은 패드 등과 같은 전자 기기로 보기 때문에 눈이 부셔서 오래보면 피로하다. 그래서 이북 리더기는 눈피로에 최소화 해주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작되었지만, 상품성이 없다. 전자책만 볼 수 있는 기기라면 차라리 다용도의 태블릿피시의 눈피로도 부분을 개선하는게 빠르다. 이 경우는 전자기기의 기술력이 좋아지면 충분히 전자책 시장으로 넘어올 수 있는 구독자가 많다.
크게 두가지 정도가 아직까지 종이책을 선호하는 구독자가 많은 이유라고 본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는 첫 시작이 기기를 통해 활자를 보는 독서를 했다면 점차 전자책 시장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전 종이책 감성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독서가들은 종이책을 고수하던가 가끔은 전자책을 읽는 시도정도는 하지않을까 싶다. 요즘은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 전자책서비스도 있으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전자책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실 종이책을 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주 이사다니면서 책을 처분하는 일이 잦다보니,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좀 없는 편이다. 미니멀리즘 까진 아니지만, 내물건은 많이 안가지고 있자는 주의에 전자책이 한몫해주고 있다. 종이책도 생기면 다 읽은뒤 처분한다. 왠만하면 전자책으로 구매가능한 작품은 밀리의 서재 혹은 리디북스를 이용하는 편이다. 전자책은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나마 낫긴 하다. 뭐 데이터상으로 보관하는 것도 소유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종이책을 보고 있다. 전자책으로 없는 소설이기에 구매하였다. 집에서는 책읽는 게 되지 않아 근처 카페에 나와 글도 남길겸 책도 보려고 나왔다. 이 책도 깨끗하게 읽고 처분하련다. 책을 좋아하는 주인을 만나서 고운 서재에 보관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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