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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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아재론 - 요즘처럼 사람 하나 xx 만드는 게 쉬운 적 없었다.

p5kk1492 2025. 3. 1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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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 배우가 사망했다.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고 휘성 가수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스스로 목숨을 저버렸던 고 김새론 배우가 사망한 날짜가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 김수현과 일치한 부분은 공교로울까. 그렇다면 이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을 확률은?

 

요즘 처럼 사람하나 병신 만드는거 일도 아닌 세상이 없다. 그냥 SNS 계정하나, 글도 쓸필요 없다. 이미 싸질러놓은 똥을 그대로 리트윗하면 그게 여론이 되고, 누군가는 사회적으로 처형대에 오르게 된다. 팩트체크로 필터링을 고민하지 않는다. 이미 가짜뉴스가 넘치고,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는 대중이 만연해서 그들의 옳고그름을 교정할 수준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누군가 타격을 입고, 정정하고 난 뒤 이미 걸레짝이 된 그들의 평판은 사실 관심없다. 나는 그들의 생명을 바라볼 뿐이다. 사회적으로 무너지더라도, 숨통은 틔어야 할텐데 너무 많은 이들이 죽어간다. 이미 한국 사회에서 일반인들은 자살율 1위의 국가란 통계로 스스로 죽이는게 쉬운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비판이나 비난이 세금이라고 생각하는난 유명인들도 이러한 사회적 처형을 견디기 힘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저버리고 있다. 이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다.

 

경제적으로 트리클 다운은 거의 허상에 가깝지만, 문화적인 혹은 사회적인 트리클 다운은 명징하다. 특히 더럽고 추악한 문화적 사회적 현상은 빠르게 하위계층으로 전파된다. 특히 캔슬컬쳐 혹은 나락등은 유명인에게 벌어지지만, 유명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집단에서도 쉽게 벌어진다.

 

괜히 학폭이니 집단 괴롭힘에 가담했거나 해당 관련 이력이 있는 유명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는 것은 조금 수상하지 않는가? 나는 이것이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봐왔던 일이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남자들이 군대 부조리에 대해서 터져나오거나, 미필 연예인들을 조롱하거나 유승준이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것처럼.

 

결국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학폭과 같은 집단 괴롭힘에 당했거나, 방조했거나, 동조했거나, 바라보기만 했던 기억이나 정서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러한 하위문화에서 부터 상위문화까지 사회적 처형이 쉽다보니, 실제 사람이 죽어나가서야 갑자기 성자가 된 대중, 찢어죽은 영혼을 위로해주는 성녀들이 등장한다. 왜 우리는 자살하고 나서야 위로와 응징등을 말할까? 자살하기 전에 징후를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자살율 1위의 나라답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있을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볼때 마치 꼬리말처럼 달려있는 이 문장이 너무나 공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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