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Things Liek These> Claire Keegan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 킬리언 머피가 제작 및 주연으로 영화화 된 클레어 키건이 단편 소설이다.
"어디든 운 나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까."
"걔들은 우리 애들이 아니라고."
인상깊었던 구절을 위에 제시하고 책을 만난 느낌을 적는다. 해당 소설은 막달레나 세탁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실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소설을 보면 제주인이로서 4.3 사건을 떠오르게 되었다. 소설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게, 막달레나 수녀원의 소문이나 진상에 대해 주민들이 쉬쉬하는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었다. 4.3 의 경우 정부의 사과도 노무현 정부에 와서야 진행되었으나, 여전히 "4.3 사건"이란 명칭으로 역사적 재평가가 요원한 점이 있다.
4.3이 역사적으로 여전히 "사건" 인 것처럼, 막달레나 수녀원에 대한 아일랜드 정부의 사과도 21세기가 되서야 이뤄졌다. 실제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한참 전이었다. 사실 수립년도가 대략 1800년대이니, 실제 피해자는 추산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소설의 주인공인 빌 필롱도 평소 세탁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외면했던 부분에 죄의식을 느낀다. 그는 미시즈 윌슨 부인의 도움을 받아 남부럽지 않게 성장했던 점을 떠올리곤 했다. 자신이 미시즈 윌슨 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의 어머니가 세탁소에 끌려가는 비극을 맞았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결말부분도 빌 펄롱이 세탁소의 한 소녀 세라를 구해주면서 끝이난다. 주인공이 미시즈 윌슨에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되짚어면서.
주인공 펄롱의 아내 아일린은 우리에게 "나만 아니면 돼", 내 가족 혹은 내 주변 사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고 빌을 훈계한다. 허나 자신의 딸이 세탁소에 들어갈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일린 그녀는 제정신으로 판단이 설까? 그녀도 정말 미친사람처럼 울부짖을게 뻔하다. 가족적 에고이즘, 이타성이 가족의 범위에서만 발휘되는 좁은 공동체의식이 아일린과 대부분의 가족관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이기주의라 볼 수 있는 아일린의 태도는 딸이 피해자가 되면 무너지는 이기심이다.
막달레나 세탁소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단편처럼, 한국에서도 제주의 4.3.을 세계적으로 알릴만한 작품이 등장했었다. 5.18 광주 민주화를 다룬 소년이 온다와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그것이다. 특히 제주인 입장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4.3.을 다루는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다시 읽고, 또 읽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다. 쿠팡플레이에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구매가능 상품으로 올라와서 바로 사서 봤다. 영화만이 주는 매력이 또 한차례 느낌있게 다가왔다.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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