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ing Star 하면 비오의 수려한 가사보다, 논란있던 OneRepublic 의 노래가 떠오른다. 내가 워킹홀리데이, 합법적 단기 외노자 시절에 유행했던 노래기 때문이다. 3시가 조금 넘어 깨서 현재 7시까지 뻘짓을 하다 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뻘짓하는 김에, 글도 간단하게 쓰고 유튜브에 녹음도 할 겸 버둥거리련다.
내가 병동에서 입퇴원 하면서 자이프렉사를 추가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나는 입원하기 전에 나와 같은 질환으로 한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모집하는 병원 공고를 봤다. 퇴원하면 임상을 하기로 했었다. 또 해당 약물이 자이프렉사를 대체할 수 있는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라고 하니 잘 됐다 싶었다. 자이프렉사는 정말 살이 많이 찌는 부작용이 있다. 30에서 40키로 찌는 경우도 예사가 아니라는 답변도 받았다. 아리피프라졸은 적어도 체중관련 부작용은 적거나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되더라.
문제는 임상이다. 임상도 내가 거마비도 하니, 이래저래 임상 전 검사를 했다. 역시나 체내 리튬농도가 문제다. 리튬복용의 양, 체중의 변화, 먹는 시간 대에 따라 리튬의 체내 농도는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왜 나는 항상 낮게 나오는지, 복용량이 많고 체중이 적어도 낮게 나온다. 복용량이 적어고, 체중이 많이 나가도 낮은건 말할 것도 없다. 입원 전에도 이래서, 퇴원 전에야 정상 농도가 나왔다. 이러면, 내가 먹는다고 거짓말하는 걸로 보일거 같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교묘하게 적정수준만 먹어가면서 체네 농도를 낮추는가. 안먹으면 안먹었지.
리튬은 반감기가짧아서 끊으면 체내에 남는게 없는걸로 알고 있다. 몰래 끊으면 그냥 안먹은 수준의 농도가 아마 티가 날 것이다. 그러니까 검사지를 본 의사나 연구원도 '이새끼가 안먹는건 아닌데, 약을 쪼개먹나? 뭐지?' 싶을 거다. 여하튼 그놈의 농도 때문에 새벽 5시에 약을 먹고, 잠도 안오고 해서 그냥 야심한 새벽부터 뻘짓 중이다.
그렇다고 임상시험을 연구하는 분에게 민폐나 진상을 부릴 생각도 없다. 내가 감정 노동 등 서비스 직종을 경험하면 할수록, 상대방에게 일적으로라도 배려하려는 태도가 생겼다. 왜냐면 나를 힘들게 했던 진상 고객들, 그게 내가 된다는 것은 정말 나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상대방에게 욕먹기 때문에 배려하는게 아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한 행동을 나 자신이 그대로 타자에게 가해하는 것은 정말 천박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웃긴건 제일 많이 들었던 개소리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라"다. 그 말 하는 사람 치고 남 입장 X도 신경 쓰는 사람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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