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이시간에 수영을 간단히 가녀왔을 시간, 난 일정을 낮으로 미뤘다. 어제 단기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한 피로감도 있고, 괜시리 몸을 움직여서 추위와 근육통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어제 기분이 썩 유쾌한 하루는 아니었다. 몸을 쓰는 일을 해서 차라리 개운한 면도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자존감이 좀 상처나는 하루였기 때문이다. 한동안 온실속의 화초처럼 일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회사가 급여면에서 좋은 곳은 아니지만, 체계가 일용직에 비하면 잘 잡혀있던 곳이었다. 그것을 나와보니까 깨닫다니, 왜 사람은 이렇게 고생을 해야 깨달을까.허나 기존의 회사로 돌아갈 순 없다. 거기서 공황 상태를 겪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기 떄문이다. 일용직종이 체계적으로 일을 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