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노숙인의 죽음, 목숨에도 경중이 있는가

p5kk1492 2024. 6. 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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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서 살해된 노숙인…세상은 왜 그의 죽음엔 조용한가

현충일인 지난 6일 서울역 길거리에서 조성후씨(63·가명)가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30대 남성 A씨가 범인이었다. “환청을 들었다”며 자수한 A씨는 조씨와 일면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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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 노숙인이 이상동기를 가진 30대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참조했다.  노숙인의 살인사건에 대해 경향신문은 다른 이상동기,흉기범죄의 사건보다 소홀하게 다뤄진 점을 지적했다. 노숙인의 죽음 이후, 그동한 경찰조직은 범죄관련 단속을 위해 불심검문을 해왔으나, 주로 노숙인들을 검문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가 된 노숙인, 그들은 잠재적으로 검문대상일 뿐이었다.

 

정치인의 피습, 강남역 살인사건 등은 대대적으로 언론의 보도 추가 사설로 다뤄져왔다. 노숙인의 죽음은 경향신문 기사 이외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간의 목숨값이 있음을 느낀다. 인간의 생명은 다 소중하다는 말이 너무 공하게 들리는 건 내가 너무 사건을 비약해서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숙인이라는 조건만 아니었다면,기사 몇군데는 더 나왔을지도 모른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정치인의 피습으로 신문기사가 도배되거나,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무참하게 살해당했을때 전국적인 젠더갈등으로 이어졌다. 노숙인은 논란의 여지도 없는 죽음인가.

 

태어날때부터 노숙인은 아니었을 그의 삶이, 삶의 마침표에서는 이름도 없이 살해당한 노숙자 조모씨가 되어버렸다. 목숨값에도 경중이 있음을 느끼는 기사를 보면서, 나의 죽음에는 어떤 값어치가 매겨질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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