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교사를 패도 집행유예

p5kk1492 2024. 6. 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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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도 안된 게" 고교생이 여교사에 막말·폭행, 집유 선고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임용도 안된 게" 고교생이 여교사에 막말·폭행, 집유 선고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여교사를 넘어뜨리거나 막말을 한 학생이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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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학생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는 기사내용을 참조했다. 이제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는 수준이 법적개입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 학생이 한명이라면, 교묘하게 교사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그만큼 많이 있을게 뻔하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도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생각했다. 교사들이 학생을 편애하듯, 우리도 존경할 만한 교사와 그렇지 못한 분을 나누어 이야기했다. 대놓고 무시하거나 조롱하진 못했지만, 우리도 낙하산 느낌의 능력없은 한 교사에 대해서는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긴 했다. 우리때부터 서서히 조짐이 보인 셈이다.

 

이제 내가 사범대에 들어가고 주변 동기나 선후배가 임용이 되거나 기간제를 근무할 무렵부터 학교 내 분위기가 많이 변하고 있음을 전해 들었다. 우리때는 교사에 대해 실력적인 부분이나, 지나치게 학생을 편애하는 이유등으로 뒷담을 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정교사와 기간제와 같은 교사의 고용 형태에 따라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교사도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학생들도 교사가 정규인지 기간제인지 평가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학생들도 많이 냉정해졌구나 하고 느꼈다.

 

교사와 학생간에 거리감, 그리고 그 거리를 폭력으로 좁히는 학생들이 등장한지도 꽤 되었다. 다만 법적인 문제까지 가는 학생은 이번 기사를 통해 접한경우는 처음이다. 교사의 채벌은 금지되고, 학생이 대신 교사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강해진다. 일부 학생의 일탈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게, 주변 학생들에게 그 영향은 분명이 크다. 학생이게 폭행을 당한 교사의 삶은 누가 책임지는가. 학생은 집행유예로 사실상 법적인 처벌을 유예받았다. 그렇다면 교사는 학생의 폭행에 대한 사실에 대해서도 유예되는가. 교사가 느낀 자괴감과 수치심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지 않는다면, 누가 무너지는 교사와 학생간의 기형적 관계를 바로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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