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김창완

p5kk1492 2024. 7.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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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면서, 배우인 김창완씨의 에세이를 보게 된 소감을 남기고자 글을 쓴다. 이번에 본 김창완 배우의 에세이는 편안한 느낌으로 읽었다. 제목부터 저자의 온정적인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 삶에 있어 위로를 주는 이야기들이 산문처럼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와닿는 부분에 책갈피를 해두거나 구절을 체크해놨다. 

 

아프면서 사는거에요 이야기에서는 오래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아주머니의 사연이 나온다. 무릎수술로 몸이 불편해도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글쓴이가 그렇게 아프셔서 어떡하냐 묻자 "아프면서 사는 거예요." 라고 답변한다. 아주머니의 삶의 지혜도 느껴지고, 저자와 읽는이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사연이었다.

 

"욕망은 사치품이에요.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세상살이라는 게 그래요.

'나한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졌나.' 그래야 할 일

도 없습니다.

다들 부대끼면서 그 안에 좌절하다가 희망을 찾기도 합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수 있고

스스로도 무너지는 꿈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입니다."

 

"추억이 없는 사람은 고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마음이 힘들 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 있다면 그게 마음의 고향이지요."

 

"추억을 빼면 인생은 빈껍데기입니다."

 

위의 구절이 내가 꼽은 저자의 생각들이다. 내가 고민했던 지점에 대해 저자가 직접 해답을 준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욕망에 대해 최대한 버리고자 하는 내 마음을 대변해준 부분도 있었고, 진짜 나에게만 시련이 좀 지나친거 아닌가에 대해 위로를 준 구절도 있다. 꿈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 버리긴 했지만, 결국 내 판단에 대한 주체도 나라는 점도 글쓴이가 알려주었다.

 

마지막은 추억, 이것은 정말 공감할 수 있는게, 내가 학창시절이나 대학생활, 중퇴를 하고 떠난 호주와 캐나다 생활이 삶의 큰 위로가 된다. 이것이 내 마음의 고향이었고, 내 인생이 그래도 빈껍데기가 아니게 되었던 추억이 되었다. 글쓴이가 말하는 한마디가 나의 삶과 추억을 마치 증명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를 읽고나면, 김창완 배우가 참 따뜻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를 읽고 나면 저자의 느낌이 남는다. 그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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