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마음의 지도를 읽어내다 Stephen Grosz, 1952

p5kk1492 2024. 3. 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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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북서 스티븐 그로스의 어록에 대해 추려보고자 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저명한 심리관련 전문가들을 잘 모른지만, 어록을 중심으로 정리가 되어있어 인상깊은 구절이 와닿는 점이 매력이다. 이번에 책을 다시 보면서 괜찮은 구절이 보여 이번에도 한번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541 We cannot run away from psychological problems. Problems will be expressed in some way eventually.

ㄴ 이 상황에 맞는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풍선효과란 용어가 딱 떠올랐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두면 결국 터지기 마련이 아닐까 싶다. 특히 심리적 문제는 시기의 문제이기 결국 폭발한다. 유년시절의 문제가 성년이 되어 발생하는 등의 경우가 대표적인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시절의 심리적 붕괴 상황이 떠올라서 이 구절을 곱씹게 되었다.

 

543 We cannot find a way of telling our story, our story tells us. We dream these stories, we develop symptoms, or we find ourselves acting in ways don't understand.

ㄴ 정신분석가의 어록답게 꿈이나 무의식 혹은 증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풀어낸 구절로 보인다. 정신분석이 제시한 꿈이나 무의식이란 주제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546 No matter how seemingly unusual action it is, logic always exists when it is dug deeply enough.

ㄴ 사실 이 구절도 앞서 선택한 이유와 같다. 설명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서도 결국 정신분석학의 접근법으로 보면 인간 행동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제목처럼 마음의 지도를 그려놓고 살피면 설명 불가능한 행동은 없지 않을까 싶다.

 

551 Humans think of living drama where they have to avoid non-existing threats better than living in a reality that everyone has forgotten them.

ㄴ 사실 이 구절과 반대로 나는 잊혀진 존재처럼 살고싶다 생각했다. 허나 잊혀진 상태로 지내고 싶어도 막상 관심을 받거나 누군가의 기억에 남길 바라는 양가감정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구절에 대해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나도 이 구절에 속하는 인간임에는 부정할 수 없었다.

 

555 We hesitate, in the face of change because change is loss. But if we don't accept some loss, we can lose everything.

ㄴ 이 구절은 정확히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대 시절에 나는 취업준비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변화하지 못했다. 예전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고 현실을 방관했고 결국 극단적인 우울증을 겪었고, 거의 모든것을 잃었다. 그때의 상황에서 나는 그렇게 무너졌다. 지금도 그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그때의 경험이 위와 같은 구절을 보고 공감할 수 있다는게 변화라 할 수 있다.

 

557 There are always fundamental reasons for reactions that seem strange to others or that even oneself can't understand. It is the job for a psychoanalyst to find that reason.

ㄴ 정신분석가가 갖고 있는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어서 마지막으로 선정했다. 정신분석을 통해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부분을 탐구하고 또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학자적 태도가 돋보인다.

 

정신분석의 매력을 잘 풀어낸 구절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고, 그래서 이렇게 흔적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았다.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프로이트를 듣고 공부했을 거라 본다. 적어도 꿈이나 무의식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관심사는 널리 공유하고 있다. 누구나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궁금증은 해소하고 싶기 마련이다. 추억도 되고 좋은 구절도 고르게 되어 기분 좋은 밤을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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