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문제가 곧 인생 문제다 Albert Ellis, 1913-2007

현대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법 중 하나라 말하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REBT) 의 창시자인 앨버트 앨리스의 어록이다. 사실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괜찮은 어록이 보여 남기고자 한다.

 

503 An anxious person may disturb other people's happiness by upsetting or turning away his or her family or friends. As a result, they waste the joy they can enjoy in their lives.

ㄴ 삶이 불행하다 느끼면, 나만 불행하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불행의 전염성이다. 자살자 한명이 발생하면 자살자 주변 인의 6명에 큰 충격을 준다는 점, 그리고 유명인의 자살이 불러오는 베르테르 효과는 이 불행의 전염성을 증명한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이 아니더라도, 불행을 느끼는 그 감정과 행동만으로도 주변에 얼마나 큰 불행을 전파하는지, 그리고 불행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일생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는지 알 수 있다.

 

504 What we really need to do is to distinguish between beneficial and hamful feelings. 

ㄴ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이게 해로운 지 아니면 이로운 영향을 주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느낀 바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곱씹으면서 반추하긴 해도 막상 당장의 상황에서는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507 We can prevent serious anxiety or depression just by making proper perception about reality.

ㄴ 현실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우울한 감정 혹은 불안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느낌이다. 사실 심각한 우울이나 불안감이 현실감각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꽤 있다. 현실감각이 뚜렷할 때는 설령 우울과 불안이 다가와도 기저에 있는 현실감각의 뚜렷함이 막아주곤 한다. 현실감각은 규칙적인 루틴이 만들어 준다.

 

518 If you accept the fact that others can make mistakes like you does, you will be able to look at others with much more objective eyes.

ㄴ 타인도 나처럼 실수한다. 사실 이래서 잦은 실수를 경험해야 한다. 실수가 쌓이고 그 부분을 잘 인지 하면, 타인에게 너그러워진다. 사실 객관성은 내 자신을 얼마나 박살내고 고쳤느냐가 결정한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장님이다.

 

519 Life itself is nuisance anyway.

ㄴ사실 nuisance 란 단어를 몰랐다. 맞는말이다.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든 성가실일 투성이다. 이미 삶의 트랙에 올라간 이상 좋든 실든 성가신 일은 계속해서 발생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받아들이는 지혜가 떠오르는 어록이다.

 

520 It's hard, but not terrible or awful. It's just hard. And somehow life passes by. Let's reject anxiety and look for greater happiness.

ㄴ마지막으로 소개된 어록이고, 사실 앨버트 앨리스의 가치관을 관통하는 구절이 아닐까 한다. 사실 개인적인 사건으로 '의지' 혹은 '노력' 에 대한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 일상의 표현에서도 두 단어는 언급하지 않는편 이다. 허나 어찌보면 저 두단어 말고는 인생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기도 하다. 

 

인생은 힘들다. 성가시기도 하다. 그래도 어쩌하리 맞서는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느끼게 한 주제였다. 사실 좋아할 수 없는 어록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와닿는 부분이 있어 두번째로 정리해본다. 인생에 있어 불행이랑 챕터에 갇혀, 동굴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구절들은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