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열두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p5kk1492 2024. 9.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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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하지만 힘이 들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과업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격려하고 도닥이는 일이기도 하다. 생명이 사라져도 과업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진실을 깨달을 때, 인간의 힘과 의지는 더 강해진다.

 

나는 살아오면서 내 흔적을 지우면서 지냈다. 물건은 버렸고, 사진은 지웠다. 사람들과의 연락처는 주기적으로 지워나가는게 일상이고, 나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남기고 있는 이 두가지, 말과 글이 내 흔적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무엇인가를 남기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항상 꿈꿔왔던 글쓰기, 그리고 라디오라는 두가지 영역을 통해 내가 사라지더라도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수준은 매우 떨어지는 글과 유튜브의 업로드되는 라디오 형식의 컨텐츠를 꾸역꾸역 올리고 있다. 해당 서버가 사라지더라도 이전이 가능하다면, 내가 죽은 뒤에도 오랜기간 남길 수 있다. 글은 책을 만들어서 어딘가에 놔둔다면,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라디오도 인터넷 여기저기 업로드 해놓으면 내가 죽어도 내 목소리는 잊혀지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언제 죽을 지 모르기에 항상 내일 죽더라도 후회되지 않을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게 중요하다. 나도 죽음을 친구처럼 두고 살고 있기에, 의미있는 삶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특히 지금 이 책을 읽고 쓰는 글쓰기 활동, 그리고 간간히 올리는 내 목소리가 의미있는 삶에 대해 고민한 흔적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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