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조력자살 캡슐, 사르코는 아직 허락되지 않는다.

p5kk1492 2024. 9. 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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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82348

 

“5분 안에 죽여드립니다” ‘조력자살 캡슐’ 첫 사용…스위스 수사 착수

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사망하는 ‘조력자살 기기’가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스위스지만 해당 기기는 현행법에 어긋난다는 해석에 따라 관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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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의학박사 필립 니슈케가 개발한 자살 캡슐 사르코가 스위스에서 첫 사용이 이뤄졌고, 사용을 주도한 이들을 검거했다는 기사를 참조했다. 조력자살이 합법인 스위스조차 사르코에 대한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헤드라인은 "5분 안에 죽여드립니다.", 서울신문이 다루는 야마 수준이 이정도인건 조금 아쉽다. 조력자살에 대한 인식보다, 사르코를 통한 사고에 맞춰서 마치 살인기계를 연상케 하는 기사제목을 덧붙였던 것으로 보인다.

 

조력자살의 절차는 의사의 심층면접이 진행된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의사가 조력자살을 승인하고, 약물주사를 통해 적극적 안락사가 이뤄지는게 지금의 방식이다. 그런데 사르코는 질소농도를 높혀서 비활성기체에 의한 질식사를 통해 조력자살을 돕는다. 아마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인정단계가 생략된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약물주사보다 절차가 단순하고 저렴해서인 부분은 나중 문제고, 조력자살을 인정하는 단계가 생략된 점이 이번 사건에서 발생된 문제점이라 본다.

 

조력자살이 합법인 스위스에서도 사르코에 대한 여러 법률적인 문제를 통해 승인이 되지 않고 있다. 사르코는 아무래도 의료적 목적의 제품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제품으로 명명해야 법적 승인이 해결될 지가 궁금하다. 안전문제나 질소사용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사실 의아한게, 약물보다 오히려 안전하지 않나. 약물의 안정성과 비활성기체인 질소사용을 통한 질식사와의 비교는 한번 보고싶은 부분이다. 비활성기체에 의한 질식사가 고통없는 죽음이라고는 알고 있다. 다만 어떤 기체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죽음에 이르기 전에 수초 혹은 수분간 극심한 경련이 확인된다고 하기에 이부분이 문제시 될 수 있다.

 

사르코를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을 통해 세상에 조력자살 캡슐이 알려진 점도 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적극적 안락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좀더 알게된 점도 있다. 사실 사르코에 개발 기사는 17년도에 등장했는데, 그 이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 호주 출신임에도 호주에서는 아무소식이 없다가 이렇게 조력자살의 나라 스위스에서 사건이 터졌다. 앞으로 사르코는 어떤식으로는 유명해질 것이다. 죽음을 바라는자를 위한 캡슐, 혹은 살인기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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