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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단편에 이어 프로이센과 프랑스와의 전쟁과 관련된 단편이었다. 스텐이란 꼬마친구가 프로이센 주둔지에 가게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철없는 꼬마의 관점에서 전쟁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전달되기도 하고, 스텐 스스로도 자신이 마치 스파이가 된듯한 느낌과 두려움, 죄책감 등이 몰려오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스텐의 행동으로 인해 스텐 영감이 결국 성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순간으로 마무리 된 점이 결말로 끝나는게 단편다웠다. 사실 단편의 묘미는 순식간에 칼날처럼 끝나는게 매력이다. 알퐁스 도데란 저자가 약간 동화스럽지만 무거운 서사를 풀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내가 소설맹이라 잘 표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화나 동화같은 방법으로 무거운 혹은 진중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것이 독특하다.
프랑스인에게 보불전쟁이란 서사가 확실히 강하긴 한가보다. 프랑스에게 게르만족이란 항상 위협의 대상인듯 하다. 우리나라는 항상 우위에서 위협이 되었던 북방세력이나 중화민족에게 느끼는 압박감과는 조금은 달라 보인다. 뭔가 대등한듯 하면서도 압도당하기도 하는 듯한 관계가 프랑스와 게르만 세력간의 갈등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폴레옹이 더욱 위인으로 평가받는 것일지도. 뜬금없는 마무리를 해본다. 역시 소설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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