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답게 연애 결혼 출산 포긴 디폴트에 이제 루저의 삶을 고백하다 긁혀버린 자존심 포기자의 삶을 살고 있다. 댓글 달린 김에 계속 삼포자, 캥거루족 다운 마인드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자 한다. 소액 임금 노동자 주제에 마이크로 기부를 하면서 산다. 그런데 나의 기를 살려주는 구절이 있어서 오랜만에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Calling his disciples to him, Jesus said, "Truly I tell you, this poor widow has put more into the treasury than all the others. They all gave out of their wealth; but she, out of her poverty, put in everything-all she had to live on.
Mark 12:43-44 NIV
1억이상 기부하는 고액기부자들에게 아너스클럽이란 명예로운 직함을 주는 것이 오늘의 세상이다. 구호단체 입장에서 고액기부자들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고, 연예인들이 기부문화 또한 좋은 현상이다. 허나 나같이 현실적으로 큰 돈을 시원하게 기부할 수 없는 사람들은 가난한 과부처럼 푼돈을 기부하고 만다. 기부에 있어 그 마음이 금액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큰돈을 기부는 것이 아니기에 사실 기부한다는 말 자체를 꺼내기도 좀 그렇긴 하다.
소액이 모여 큰돈이 되는 마이크로 기부 문화가 정착이 되는것도 좋은 현상이다. 구호단체에서 소액의 정기후원을 이끌기 위해서 여러가지 상징적인 반지나 목걸이 등을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장신구에 기부금액보다 훨씬 큰 비용을 쓰겠지만, 기부를 통해 얻은 액세서리라는 점이 돈 이상의 갚어치를 한다.
돈을 많이 버니까 저정도는 기부를 해야지, 혹은 그정도 돈을 기부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실제로 그 돈들이 과연 구호에 쓰이는지 의심된다 등의 말들이 오가기도 한다. 실제로 구호단체들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허나 뭣이 중헌디, 500원짜리 피넛플럼이 영양실조걸린 아이의 한끼 식사라고 하니, 내 돈이 그 친구에게 닿고 있길 기도할 뿐이다. 과부가 자신의 전 재산과 같은 몇푼안되는 돈을 던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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