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147 최후의 침묵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2.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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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몇몇 사람들은 보물을 파내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타인의 영혼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에 관해 지식을 쌓는다. 우리는 사정에 따라서는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을 어느 정도까지 잘 알고 그 내심을 밝혀낼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해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고통이 된다. 우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무분별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가장 현명한 역사가마저도 말이 없게 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생각

살다보면 나름의 이치 혹은 진리같은 것들을 맛보는 경험을 한다. 어설프게 나마 배운 경험이나 지식들을 타자에게 전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천진난만하게 타자에게 전하지만, 타자는 그것에 대해 썩 좋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 뒤에도 여러번 경험하고, 그렇게 내가 갖고있는 지혜의 편린들을 말하는 것에 대해 포기하게 된다. 침묵은 금이다.

 

해석

우연히 보물이 발굴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타인의 지식을 탐구하다가 숨겨진 생각, 감정, 경험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든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고통스러워할 만한 사실까지 알게된다. 이러한 것은 타인의 고통이나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아포리즘을 오독했다. 알면 알수록 타자가 겪은 비극이나 고통을 알게될 수 있으면, 종국에는 침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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