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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과는 어렵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노래도 있다. 엘튼 존이 목놓아 불렀다.
"미안하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인 것 같아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사과가 뭘까. 도대체 그게 뭐기에 나이가 들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우린 왜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을 승자가 아닌 패자로
간주하는 걸까.
진짜 사과는,
아픈 것이다,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확신하고 인정한 뒤에 상대방에게 이에 대한 진정어린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다. 결과가 아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내 사과를 받아들여야 완결이 된다. 그래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상대방이 나에 대한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것이란 두려움에 주저할 수 있다. 그래서 사과를 결심하는 것도, 실행에 옮기는 것도 꽤나 어렵고 떄론 고통스러울 수 있다.
일상적인 자연인들 사이의 사과에서 직장혹은 사회, 집단, 국가간의 화해까지 화해와 용서 속에 사과, apology 가 드러나야 한다. 허나 보통 사과의 무게가 커질수록 유감정도로 넘어간다. 미안한 감정정도로 끝내는 것이 사과일런지, 내가 준 너의 상처를 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당신이 나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까지가 사과라 생각한다. 서로 아픈것이기에 내가 먼저 그 아픔을 인지하고, 용서받지 못함을 각오하고 사과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그 관계가 이미 파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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