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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여기 화단에 피어 있어서 예쁜 건지도 몰라. 주변 풍경이 없다면 꽃의 아름다움이 반감될 걸세. 그러니 꺾지 말게. 책상 위에 올려놓는 꽃은 지금 보는 꽃과 다를 거야."
꽃으로 비유하긴 했지만, 사람의 자리를 두고 하늘 말처럼 느껴진다. 아마 저자의 의도도 그러하다 본다. 내가 대학생일 때, 책상에 놓아두면 어울리는 꽃과 같은 사람이었다. 그 뒤에 시련을 겪고 방황할 떄,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던 나는 길가의 꽃, 아니 약간 길 도로변에 비집고 나오는 잡초같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상황에따라, 어느 환경에서 어울리는지 이를 꽃으로 비유해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 시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나도 한 5년을 그렇게 보낸 것 같다. 나도 어딘가에서 꽃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한 채.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다. 당신도 나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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