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2024-05-18 독서(모임)후기

p5kk1492 2024. 5.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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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번 주말 독서(모임)를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 이었습니다. 책을 읽게되 계기는 제가 넷플릭스에서 도서 원작 작품을 찾던 중이 었습니다. 공개 예정 작품 중 <트렁크>라는 드라마가 있었고, 김려령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었습니다. 아직 공개가 안된 드라마라 김려령 작가를 검색해보니 영화화된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쓴 작가인점을 확인했고, 그중 우아한 거짓말을 읽고 영화도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보통 소설은 시작을 여는 첫문장에 많은 정성을 드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뮈의 이방인도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 것처럼, 물론 이방의 첫문장까진 아니지만, 우아한 거짓말의 첫문장도 좋았습니다. 내용은 중학생 천지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해 발생하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천지의 죽음에는 결국 따돌림이 있었고, 단순하면서도 조금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괴롭힘혔던 주체를 무조건 욕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저는 왠지 누구 한명을 나쁜인간이라고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천지의 죽음을 이입해서 생각하면 참 괴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고, 죽음을 생각한 친구는 또 남에게 마지막까지 따뜻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자살하는 사람들을 두고 자신에게 가진 공격성을 타인에게 표출하지 못해 그런 선택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총구를 자신에게 돌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들이 그러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천지를 두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원작도 너무 좋았지만, 사실 저는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니 영화가 참 좋았습니다. 소설만 봤을때도 물론 만족으러운정도로 인물들의 대사나 사건도 간결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상상을 하며 읽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상력이 부족한 독자라서 영화를 보니까 너무 편하게 몰입이 되었습니다. 2014년도의 영화인데, 캐스팅한 배우들도 잘 아는 배우인데다가 연기까지 좋아서 소설로 감상판 작품이 영화감상으로 완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은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저렴하게 시청 가능합니다. 다음 독서(모임)도 지금처럼 저는 미리 하나정도는 읽어온 뒤에 보통 참여하는 모임원분과 책과 영화이야기 혹은 건설적인 잡담을 하는 시간이 되면 좋을것도 같습니다. 다음에 읽어올 책은 이제 제가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한 가벼운 에세이를 모임에 준비하겠습니다.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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