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네가 올 때까지 영. 원. 히. 기다릴께 와이트 섬리딩 증후군

p5kk1492 2025. 1. 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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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을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이 강력한 순간은 언제인가?"

13년도에 마지막 연애, 이제 2025년이니 12년차 홀로 인생인 나도 사랑을 했었다. 아마 그 시절, 20대의 사랑이라 조금을 설익는 연애감정이었지만, 내게는 유일한 사랑에 대한 강렬한 정서를 느꼈던 순간들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추억하면 와이트 섬리딩 증후군이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간다. 장소, 노래, 사진처럼 남아있는 모습들 풍경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12년이 나 지났으니, 내 머릿속 추억의 사진이 바래졌다만. 그래도 조금은, 그때가 떠오를 때가 가끔 있다.

 

사랑 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고 깊게 박히는 사랑은 연인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완벽한 타인에서, 혈연적 관계가 아닌 사람과 애정이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관계의 농도가 짙어진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교감한다. 그렇게 마지막에는 찢어지듯이 관계가 끝나지만, 서로에게 일종의 각인이 된다. 추억이란 형태로.

 

나는 이 각인이 나쁘다고 생각이 되진 않는다. 상대방은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추억과 각인이 되었다면,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이미 그럴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 다만 항상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고, 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미련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내가 와이트 섬러딩 증후군으로 부터 유연해질 수 있는 방책이랄까.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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