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 이번엔 듣기까지 병행했으나, 20대 때보다 이해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자유론의 일부만 이해한 것으로 발표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조언까지 하는 여유도 모였으니, 지적 허영이 지적 수준을 보완했던 시절이 나의 20대 청춘의 냄새다. 여하튼 이번에느 자유론을 전자책과 오디오북 양동작전으로 읽고 들었다.
결론적으로 밀의 자유론을 통해 우리가 여러가지 생각의 간극을 자유주의의 공간에서 토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밀의 자유론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면서, 동시의 타자의 권리와 생각을 존중하면서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안정시켜야함을 논하고 있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자유론에서 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여러 상황과 조건을 근거로 제시한다. 이번에 인상적인 파트는 상호 토론과 대화를 통해 생각의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진리에 대해 침묵한다던가, 완전히 오류가 있는 주장에도 진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서로의 차이나 각자의 주장을 토론하자고 언급한다. 우리는 서로에 생각을 옳고 그름으로, OX로 갈라치기 하는 세상이 되어있다. 아무래도 대화가 가능하려면, 밀의 자유주의라는 뉴튜럴 존이 필요하다.
내가 자유론에서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범위설정이었다.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다른 이들과 공동체가 해가되지 않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밀은 개인의 역량을 굉장히 높히 평가하면서도, 엘리트 주의적 면모도 보인다. 그를 옹호하면서 접근하자면, 엘리트주의적인 개인이 전위적 역량을 발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듯 하다.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사회가 결국 다른 개인들도 역량이 함께 성장한다. 이는 사회보다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며, 결국 개인의 역량의 성장이 사회와 공동체의 진보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오디오북으로 자유론을 이해하는데 복기가 됐다. 다만 오디오북의 길이를 보면 괜시리 조급해진다. 오디북의 길이를 보고, 배속을 거의 2배로 잡는다. 한번 본것이니까 라는 변명과 함께, 앞으로도 오디오북은 잘 활용해보려고 한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콜라보, 도서원작과 영화의 감상보다 좀더 도서원작 그 자체를 이해하는 힘이 된다. 그래도 도서원작 보고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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