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란 작가의 사진전을 통해 그녀의 조명한다. 나도 누군지 궁금해서 나무위키를 검색했더니, 사진작가란 설명 외에는 없더라. 그녀는 오랜 시간 사진작로 살아왔지만, 그만큼 말년이 슬픈 결말로 마무리된다. 그녀가 왜 사진을 찍었다고 물으며 저자가 답하길, 사진 찍는 순간이 행복했기에.
저자도 아마 글을 쓰는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닐까 싶다. 나도 이러한 삶을 추구하고 싶긴 하다. 내가 조금이나마 생활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더라면 좋을텐데,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재능이 없다. 그게 슬프거나 불행하진 않다. 내가 먹고살기 위해 버는 일과 정말 하고싶은 일들이 분리되어 있어서 장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다가 궁핍해지진 않는다. 대신 최저임금의 소득만 벌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이 된다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긴 하다.
그러나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은 평생 비비안 마이어나 이기주작가와 같은 삶을 살진 못한다.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천착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미 궁핍한을 감내한 삶을 겪었거나 겪고 있다. 그럼에도 그 삶을 살아간다. 어느 배우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돈까지 많이 벌려는 마음은 욕심라고 말했다. 정말 탑급 배우가 아닌이상, 대부분의 배우들은 정말 오랜 시간을 가난과 꿈으로 뒤엉킨 세월을 산다. 그것을 견뎌낸 사람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이 된다.
아마 나는 그 삶을 살만큼의 간절함은 없는 인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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