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책 그리고 흔적

용기를 낸 사람을 비판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방관자 효과

p5kk1492 2025. 2. 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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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사람이 심장마비에 쓰러진 상태에서 누군가 용기를 내어 CPR로 응급처치를 한다. 모두가 방관하는 그 시점에 용기를 낸 사람은 영웅이 된다. 그런데, 이야기는 방향을 틀어서 우리 자신에 대해 살핀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방관자가 아닌가 하는 물음표를 던진다. 사실 내면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방치하는 경우를 방관자효과와 연결짓는게 참 재밌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내면의 불안을 방치한 결과 자살시도와 대학중퇴, 그리고 호주로의 도피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면의 불안, 내가 좋아하는 공부만 하고 살고 있는 상황이 대학졸업 이후 취업에 문제가 생긴다는 부분을 외면했다. 남들처럼 취업준비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준비할 생각도 않고, 그저 고전읽기와 동아리 활동에 매몰되었다.

 

남들은 위의 활동도 하면서 취업준비도 살뜰히 챙겼다. 정말 내 눈에는 수퍼맨들로 보였다. 아니면 내가 지나치게 게으르고, 스스로의 불안을 방치하는 인간이었겠지. 그렇게 내면의 불안은 우울감으로, 그 우울감이 나를 죽일뻔했다.

 

그나마 내가 한 마지막 용기 호주로 도망친것이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도 방구석에 쳐박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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