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말과 글로 흔적을 남긴다...

p5kk1492 2024. 6.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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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긴다는 표현은 내가 남기는 글이나 말들에 대해 조금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다. 그냥 저 글쓰기 좋아해서 블로그 합니다. 혹은 아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유튜브 하고 있어요. 라는 식의 표현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저런 표현을 사용했다. 

 

글쓰기나 말하기 이전에도 누군가에게 취미를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어릴때 책읽은 것을 좋아했지만 독서가 취미라고 한번도 말한 기억은 없다. 시험기간이나 공부에 관계없는 책도 도서관이나 서점에가서 사서 읽곤 했지만 부끄러웠는지 공유한적이 없다. 그냥 나혼자만 간직해도 좋은 취미활동이었다. 물론 책읽는 시간보다 집에서 리니지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피파등 게임을 더 즐긴건 사실이다. 시키는 대로 학생 본분에 충실했던 친구가 공부 게임, 그거 아니면 나만의 좋아하는 책읽기 정도의 소심한 행동들 말이다. 

 

또 비만이다 보니 운동도 할줄 몰라 혼자서 할 수 있는 웨이트를 알음알음 배웠고 그때도 항상 새로운 헬스장에 갈때마다 처음해본다는 식으로 하곤 했다. 운동은 취미라곤 할 수 없는게, 단기적으로 다이어트 하다가 멈추고를 반복해서 그렇긴 하다. 독서와 웨이트의 공통점은 남에게 취미라고 밝히지 않는점이다. 수영을 배웠어도, 복싱을 다녔어도 운동을 취미라고 말하지 않았다. 참 찐따다.

 

글쓰기나 내가 말하는 녹음파일을 업로드를 하는 것은 좀더 신중한 차원이었다. 다시 유튜브를 시작할때 블로그도 같이 개설하면서, 앞서 말한 글과 말로 흔적을 남긴다라는 표현으로 부제를 달았다.  그냥 왠지 취미도 잘 하거나 자주 하거나 뭔가 특기에 가까울 정도의 재주를 갖춰야만 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취미도 스펙인 세상이다보니, 나도 초연한 척 그냥 쓰고싶은 글이나 말을 남기면서도, 이런 저런 소심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생각이 싫은 것은 아니다. 말그대로 신중하게 쌓아나가길 기원한다. 그나마 독서는 취미에 가까운게, 간헐적이지만 계속 부활하는 좋은 습관이니 말이다. 글쓰기는 솔직히 지금처럼 써나가면, 문법이나 비문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교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양을 쓴다던가 하는 부분도 훈련받긴 어렵고, 좋은 동료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말하기의 경우 이건 그냥...소재가 안떨어지길 바라면서 최대한 유튜브 라디오컨셉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책이나 기사를 훑고, 또 산책이나 카페 혹은 집에서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때 말할 거리를 만드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글을 쓰고 나서 이제 내용을 머리안에서 다듬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글로 흔적을 남긴 다잉메시지를 유튜브에 라디오컨셉으로 전송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취미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은 아니지만,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