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셋 중 한명은 고독사 걱정, 마처세대?

p5kk1492 2024. 6. 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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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 모두 부양 '마처세대' 60년대생…30% "난 고독사할것"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른바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로 불리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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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마다 해당 세대를 적절하게 표현하려는 조어를 만드는 경향이야 뭐 하루이틀은 아니다. 경향신문에서 3포세대로 포문을 연 N포세대는 그래도 생명력이 있는 조어였다. 조선일보에서 사토리세대를 대강 의역해서 현 젊은 세대를 표현하려 했던 달관세대는 아마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지금 60년대 은퇴와 재취업사이에 있는 우리 부모세대는 '마처'세대라고 지칭하고 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세대이자, 자녀에서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세대 라고 해서 만든 조어다. 어느 언론사에서 시작한 표현인지는 몰라도, 오늘날 부모세대가 처한 현실을 잘 표현했음에는 주지의 사실이다.

 

해당 기사는 마처세대에 속하는 우리 부모세대를 응답자로 해서 설문한 결과를 기사화 한 내용이다. 대부분 은퇴연령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한 일하고 싶어하며, 노후자금이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에 대한 걱정, 그리고 돌봄서비스가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불안 등이 담겨있다. 대부분 가족이 있는 집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어하며, 노인시설 입소를 꺼리지만, 현실적으로 희망사항이 실현되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도 확인이 되었다. 

 

기사의 머릿글로 인용된 응답자 30퍼센트가 고독사를 걱정한다는 내용은 그만큼 가족공동체가 무너져 있는 노년세대가 상당함을 보여지곧 하다.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몰라도, 더이상 가족과 연이 끊겨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 그리고 그들처럼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삶의 노년을 보내고 있는 세대가 우리 부모세대다.

 

마처세대 다음인 우리세대는 어떨까. 내가 80년대의 MZ의 M, 밀레니얼세대이다. 우리라고 마처세대보다 덜 불행한 노년을 보내고 있을지 의문이 든다. 돌봄서비스가 진보하려면 그 예산은 어디서 나올까. 노동인구가 급감한 때 우리는 나이가 들어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로봇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하면 우리는 노년을 사이버펑크처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내가 노년이 되어있을 때는 디스토피아가 기다릴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