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퇴직자에게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말곤 없는가

p5kk1492 2024. 6. 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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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093758

 

퇴직한 50대, 이직 시 '단순노동' 몰려… "임금체계 구조 바꿔야"

퇴직한 중장년층이 직무 단절을 겪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육체적 단순노동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장년 인력의 고용 비용을 높이는 '연공서열형 직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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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 50대에게는 저임금 저숙련 직종외에는 기회가 많이 없다는 내용의 대전일보 기사를 참조했다. 김지연 KDI 연구원의 발표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내용인데, 조금 포인트가 있어서 글을 쓰고자 한다. 비판할 부분도 보여서 맛있어 보이는 기사이기도 하고 밀이다.

 

요지는 50대 퇴직한 경력단절자들이 일자리를 구할때 보통 자신의 직무 능력인 화이트칼라 일자리보다는 저숙련 저임금의 블루칼라 노동자의 길을 가게된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직무능력에 관계없이 결국 육체노동의 일자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논지로 기사 내용을 이어간다. 남성의 여성에 있어 직무 능력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는 시기가 차이가 있는데, 이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시기와 맞물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석 자체에는 이견이 없지만, 연공서열체계에서 직무능력 평가중심의 체계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실소가 나왔다. 이미 연공서열체계는 박살이 났다. 나이만 많고 직급이 올라가는 직장인은 사무실에 자리가 없다. 연공서열로 직급이 올라가던 시절은 과거 경제위기 이전에 한국이거나, 버블경제 붕괴 이전에 종신고용제의 일본이야기다. 한국은 껍데기만 연공서열이지, 나이에 맞게 직급을 올려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전쟁을 벌여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 회사다. 회사는 전쟁터고 바깥은 지옥일 뿐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이에 맞는 능력과 정치력으로 버텨서 그 자리에 직급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능력이나 정치에서 밀려난 분들은 지옥에 가는것이고, 그 형벌이 직무능력에 관계없는 육체노동자의 삶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전쟁같은 현실이다. 여기에 회사에다 나이에 상관없이 직무능력으로 평가한다고 가정해보자. 미국처럼 일반 평사원 매니저 슈퍼바이저 정도로 구성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제임스, 데이빗 부르면서 직무능력으로 팀워크를 발휘할수 있을까? 4-5살만 많아도 서로 호칭으로 불편한게 대한민국인데, 직무 이전에 서로 편한사람끼리 일하려고 할것이다.

 

방구석에서 기사보면서도 비판할 수 있는 주장인데, 회사에서 껍데기만 남은 연공서열인 상황에서 직무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게 실소가 나오면 잘못된 일인지 묻고 싶다. 그나마 나이에 맞게 직급을 맞춰나가서 대우받는게 인간적이다. KDI 연구위원 말처럼 재직기간 관계없이 직무내용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더 큰 피바람이 분다. 기업에게 칼자루 쥐어주고 마음껏 직원들 목을 치라고, 망나니한테 춤추라고 돗자리 펴주는 꼴이다. 방구석에서 회사원들 걱정하는 내가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