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멈췄었다. 더 이상 책을 읽는 것을 접어두고, 또다시 예전에 어둠으로 돌아갔었다. 지금은 약간의 정신을 부여잡았다. 어제 오랜만에 유튜브에 내 목소리를 남겨 놓았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올린 구독자, 유지하지도 더 이상 끌리지도 않을 컨텐츠였다. 그래도 목소리를 남겨놓고, 또 지우지 않을 정도의 내용으로 올리기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
여전히 내게 있어 중요한 일은 건강, 체중관리다. 요즘은 약간의 운동과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한 방법인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내가 찾아보고 몸에 적용해 본 결과, 내 개인적으로는 맞았다. 간헐적 단식의 수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에는 1일 1식, 16:8 등과 같은 방법이 있으나, 나는 일종의 시간제한 다이어트라고 재 번역된 방식으로 관리 중이다. 음식을 먹는 섭식 시간과 먹지 않는 단식 시간을 구분해서 실행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은 아침을 거리고 점심과 이른 저녁으로 식사를 제한하고 있다. 어찌 보면 빡빡한 기준일 듯 싶다. 중간에 군것질하면서, 나름의 자유로움을 맞보고 있다. 체중관리라는 강박에서 자유롭고자 약간의 간식을 허용한 요즘이라, 체중관리에 조금은 애로사항은 있다. 그래도 나름 괜찮다.
자유에 대한 생각을 잠깐 남겨볼까 한다. 나는 최근에 요양보호사를 그만두면서, 한 달간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임시로 일을 하고 있다. 한 달의 자유시간, 나름은 자유롭게 지냈다. 물론 완전한 자유는 아니었다. 외출은 잘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다. 그래도 일을 하지 않는 삶을 한 달이나 보냈으니, 좋았어야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무한히 자유롭지 않음을 느꼈다.
지금은 임시긴 하지만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 자유를 맛보고 있다. 괜히 날씨 좋은 날이면, 잠깐에 걷기도 기분이 전환되곤 한다. 물론 피로한 기분으로 집에서 쉬고 있으면,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자유를 얻어나가는 것 아닌가? 내가 누리고자 하는 자유는 무엇 일지에 대해 고민해보곤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를 돈으로 환산하고 싶진 않다. 물론 자유롭기 위해서는 금전적이니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경제적, 물질적인 요구사항을 줄여나가면 어떨까. 단사표음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상상해본다. 내가 무엇까지 버릴 수 있을까? 그런 상상을 통해서 내 욕심의 크기를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본다.
그리고 혼자이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은 혼자인 삶을 허락치는 않고 있다. 이 부분은 40세가 되면 가능해질까? 나도 혼자보다는 둘 혹은 셋으로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 수가 늘면 자유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혼자는 외롭다. 자유를 통한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해야 한다.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건강과 자유, 굳이 뭐 묶지 않아도 다들 동의할 내용, 건강해야 자유도 있다는 점이다. 나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자 한다. 체중관리가 일단 몸 그리고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훈련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면, 자유에 대한 내 생각도 좀 더 굳건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과 함께 자유를 누린다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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