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여전히 체중은 야금야금 올라가려고 한다. 반년 유지어터의 위태로운 체중관리, 여전히 간식이 먹고싶다. 하지만 오늘도 정해진 시간 안에 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간식은 아직 먹을지 말지 고민 중이다. 체중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먹을텐데, 오늘은 왠지 참아야할 상황이 온 듯 하다.
뜬금없지만, 꿈에 대해 적어본다. 나는 꿈이 역사학자였다. 어린시절의 꿈,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수능과 현실에 맞춰서 역사교사로 진로를 정했었다. 역사를 좋아한 이유는, 남들에게 잘 모르는 역사적 사건을 설명해줄 때, 일종의 희열을 느꼈다. 마치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몰랐지? 그런 심리가 아니었나 싶다. 역사 수업 자체도 흥미진진하게 듯곤 했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는 눈을 초롱초롱 하게 뜨고 수업을 듣곤 했다.
원하던 대학과 전공을 통해 역사수업을 재밌게 들었다. 그러나 역사교사에 대한 꿈은 조심스럽게 접기 시작했다. 치열한 임용고시 준비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컸다. 그리고, 학생들은 관심없어 하는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게 힘들었다. 나는 이만큼이나 좋아하는데, 너희는 왜 안좋아하냐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점점 역사교사의 자질이 없구나 하는 점도 있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꿈을 포기하는 법을 배운 셈이다.
원하던 대학과 전공을 포기한 채, 해외로 떠도는 삶을 살았었다. 그때는 꿈이 없었다. 그저 어떻게 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저 살기 위한 인생 뿐이었다.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나는모든 것을 뒤로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꿈이 없이 살아간지도 오래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꿈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 단지 살기 위해 사는 인생으로 살면 그만인가? 꼭 거창하게 성공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다만, 한가지 바라는 점은 꿈을 꾸지 않고 사는 어른이 되어, 꿈을 꾸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그저 살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허나 아직은 그저 살기 위해 움직이는 인간이다. 다시 꿈꾸고 싶은 사람이다. 꿈을 꾸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체중을 관리하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한다. 그리고 기도,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한다. 기계적이지만, 나보다 남을 위해 살아갈 용기를 갖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내가 중심이 잡혀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무엇을 위해 꿈을 꾸는가? 나는 남주기 위해 꿈꾼다. 내가 꿈을 꿔야, 남도 꿈을 꿀 수 있게 해준다. 지금은 식어버린 가슴에 조금을 설렐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와주길 기도한다. 다만 그저 기다림이 아니라, 묵묵히 내게 주어진 일을 하고, 또 내 스스로는 조금씩 단련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부족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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