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어김없이 체중을 쟀다. 어제 생각 없이 먹은 만큼, 체중이 올라갔다. 요즘따라 군것질을 피하지 않고 즐긴 덕분에, 체중관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지금에야 얼마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이대로 생각 없이 먹는 습관을 가져가면 체중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군것질을 자제하고, 식사량도 조절을 하는 습관을 해야 한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으로 돌아가면 큰일이다.
앞자리가 세 자리로 변했던 적이, 세 번이나 있다. 그래서 체중이 불었을 때, 주체하지 못하고 혹은 자포자기 상태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엉망이 된 경험이 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경각심이나, 절제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조금은 다르다. 하나 사람의 습관이란, 좋은 습관은 잃기 쉽고 나쁜 습관은 다시 자라나지 않는가.
먹는다는 것은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다. 내가 큰돈을 버는 입장은 아니지만, 못 먹어서 서러운 적은 없었다. 적은 돈이어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환경이다. 오늘날의 음식, 특히 간편식이나 군것질 거리는 높은 열량이다. 따라서 적은 돈으로 높은 열량의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쉽다. 물론 체중이나 체형에는 좋은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먹고자 하는 욕망과 에너지를 단기간에 쉽게 얻고자 하는 인간의 생존 욕구에는 부합한다. 원초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음식들이 즐비한 환경에서 먹는 것을 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집안 환경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간식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손이 안 가기가 쉽지 않다. 한동안은 버텼는데, 고삐가 한번 풀리니 마구잡이로 입에 넣는 습관이 다시 찾아왔다. 사람이란 참으로 욕망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반성한다.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간식거리임에도 입에 들어가면 왜 이리 맛이 좋은지, 먹는 것 때문에 그 얼마나 고통의 세월을 보냈는데, 망각의 동물, 아니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식사량을 조절하니 나는 짐승보다 하위 계층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기점으로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체중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련다. 내가 가진 유일한 재산인 이 몸, 이제 체중을 잘 유지하면서 살아야, 나 자신을 아낄 수 있다. 체중조절에 실패하고 먹고자 하는 욕심에 눈이 멀면, 또다시 스스로를 비하하는 삶으로 되돌아갈 것이 뻔하다. 오늘도 이렇게 식욕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쉽지 않은 길이다. 체중관리의 길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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