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392702&code=61121111&sid1=soc&cp=nv2
대한민국의 자살률 1위는 2003년부터 오늘날까지 부동의 1위다. 리투아니아가 OECD로 가입한 2018년, 작년의 자살률의 통계가 한국보다 앞섰기에 2018년에만 자살률 2위의 나라가 되었다. 위정자들이 1위를 놓쳐서 아쉬워할만한 대목이다. 현재 통계는 2020년도까지 나왔지만, 2024년까지의 자살률도 이미 1위일 것이다. 올해 5월까지의 자살자 수가 작년보다 10프로정도 높다는 대목을 기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2018년에 가입한 리투아니아의 2013년부터 2017년 자살률을 두고 한국보다 높았다는 말도 나오는데, 당시 리투아니아는 OECD 회원국이 아니었다. 슬그머니 자살통계에서 1위의 흔적을 지우고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아 보인다. 대한민국은 OECD 가입을 95년에 하고, 2003년에 자살률 1위의 나라로 등극한 자살의 나라다. 21년이 지났지만, 자살에 대한 해결은 없어 보인다. 그냥 애쓰는 사람들만 현장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다.
자살률1위가 여전하다는 기사, 올해도 그러하다는 내용과 작년에 비해 자살자 수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이제 숫자놀음을 하는 기삿거리로 보인다. 스탈린이 1명을 죽이면 살인이지만, 1000만을 죽이면 통계라고 했다. 자살은 한사람의 영혼이 파괴되는 사건이지만, 국가에게 있어 자살은 통계다. 누군가 자살률 1위라는 통계 보고서를 올리면, 슥 보고 다음 안건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을까.
누군가의 자살은 성역화 된다면서 불편해 하고, 누군가의 자살은 격한 슬픔에 모방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한해 자살자 수의 한자리를 차지할 뿐이고, 누군가의 자살은 살아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 속에, 여전히 우리는 자살률1위의 통계를 가진 나라로 자리하고 있다. 변한없이, 이 통계만큼이나 우리나라에서 변함없는 것은 압도적 출산율 꼴찌의 나라이기도 하다.
모 의원이 정치에 참여할 즈음에 한 말이 있다. 출산율이 보여주는 부분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이고, 자살율은 오늘날 국가에 대한 국민의 정서라고 말이다. 완전한 인용이 아니지만, 그가 한 말 중에 그나마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워딩이었다. 자살율 1위의 통계가 대한민국의 오늘날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은 좀 해두면 좋겠다. 나약해서, 뭔가 죄가 있어서, 우울증도 못견뎌서,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죽었냐고 묻기전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단지 통계를 차지하는 숫자가 아님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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