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반 고졸 생산직이었다면? 블라인드 사연보기

p5kk1492 2024. 8. 28. 05:03
728x90
반응형
 

토픽 블라블라

남친이 생산직인데

공무원· j*********
작성일어제 조회수16K 댓글229

광양에서 공고 나와서 포스코 생산직 다니는데

본인 말로는 중학교부터 공부 아예 안했대

학교 추천? 그걸로 고졸로 포스코 들어갔다하더라고..

생산직 분들 비하하려는건 아니고 사실 대화 나눠보면 기본적인 상식이 너무 부족한게 느껴지긴 하거든(미분이 뭔지 모른다든가, 영어 문장 기본적인것도 해석 못함, 중고등학교때 배울법한 상식이 많이 부족해. 그래서 어느정도 상식이 필요한 재치나 티키타카도 중간에 막히는 느낌 들어 ㅠ)

사람은 너무 좋은데 뭔가 내 아이의 아빠라고 생각하면 망설여지는데 어떡하지..


ㄴ 남자친구가 대기업 중의 대기업 포스코의 사원, 그러나 고졸 출신 생산직이란 스펙으로 사연이 시작된다. 사연자의 고민은 간단하다. 생산직이라 그런지 너무 무식해서 결혼까지는 망설여진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남자친구가 일반 생산직이었으면 아예 자격미달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대기업생산직, 그것도 포스코사원인점이 이 관계를 아직 유지시키는 부분이라 본다. 물론 성격이 좋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성격좋고 무식한 일반생산직 친구였다면 고민도 하지 않을 사연이다.

 

남자쪽도 한번 살펴보자면, 자신이 고졸이지만 포스코에 다닌다는 점으로 자존감을 채웠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무식하다는 사실에 대해 오히려 떳떳할 지도 모르겠다. 자신은 중학교 이후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포스코 사원증을 목에 달고 있다. 자기가 고졸학력에 무식해도 대학까지 나온 시간빌게이츠들보다 연봉도 높고 직업안정성이 좋다고 자신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뇌피셜이지만 말이다.

 

사연자가 정말 상대방이 좋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고 관계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내 아이의 아빠가 현명하고 지혜로움을 갖췄으면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상대방의 무식함을 조금은 유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남자친구가 자신의 지적수준에 대해 열등감을 크게 드러낸다면, 사실 관계는 유지하기 어렵다. 무식함을 개선할 여지가 없기 떄문이다. 반면 남자가 자신의 미래 자녀에게 좀더 현명한 아버지가 되려면 지금처럼 무식해선 안된다고 생각을 전환한다면 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할 필요없이, 책읽는 습관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사연자도 좋은 책을 추천해주면 도움이 된다. 아마 포스코라면 사내에 독서관련 권장 복리후생이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남자친구가 할 생각이 없었을 뿐이지. 막연하게 상대방에 장단점만 체크하는 방식만으로 끝내지말고,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변화를 줄지도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남의 티끌보다 자신의 들보가 눈에 있다는 점도 잊지말자. 자기 자신에게도 개선할 점은 생각하지 않는 것은 건강한 관계라고 볼 수는 없다. 우린 너무 타자만을 지적하며, 자신의 결점은 잊고 산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