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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740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레오나르도 믈로디노프>

레오나르도 믈로디노프 "유연한 사고를 위해서는 무의식이 가진 고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 - 레오나르도 믈로디노프 사람들은 마치 세상이 정해져 있는것처럼 일상에 마침표를 두고 살아간다. 물론, 이 모든 것에 해답은 필요없다. 몇 가지 물음만 가지게 된다면 당신의 무의식은 스스로 고정관념을 깨트려가며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열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평이 열리는 순간, 우리는 창의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그러니 항상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지금 우리가 살고 믿는 것이 정말 최선의 것인지. 모든 것에 의문을 갖긴 어렵지만, 한 두가지정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가령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맞을까?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중에 지금 당장 할만한 것들은 없을까? 바로 ..

098 매일 사용되어 닳는 사람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이 젊은이들에게는 인격도 재능도 근면함도 부족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자신에게 어떤 방침을 주는 시간이 허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어떤 방침을 받아들이게끔 길들었다. 그들이 '황야에 보내지기' 족할 만큼 성숙했을 그때, 좀 다르게 다루어졌다. 그들은 자신을 박탈당했다. 그들은 매일 사용되어 닳아지도록 교육받았다. 그것이 그들의 윤리학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 그들은 그 윤리학이 없이는 더 이상 지낼 수 없고, 그것 이외의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생각스스로 규칙과 준칙을 정할 수 있는 나이에도 우리는 지시받는데에 익숙해져린 채, 자율적 의지를 상실한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 우리는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을 잔뜩 짊어진 채 살아간다. 니체가 반기독교적인 ..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퀴퀴냥의 신부>

허물어져가는 퀴퀴냥의 신앙심을 단테로 빙의해서 주민들을 설득한 마르탱 신부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단편이다. 퀴퀴냥에는 이러한 사제가 있는데 이렇더라 라는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이 단편이 한편의 시트콤 같기도 하다. 약간 고전 우화라고나 할까. 교회로 찾아오지 않는 퀴퀴냥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신앙심을 일깨울 지 고민한 마르탱 사제의 유쾌한 만담이었다. 천국과 연옥, 지옥으로 이어지는 서사는 마치 단테의 신곡의 소꿉장난같은 스토리텔링 버전이라고 할만큼 단순하고, 설득력없다. 그러나 뭐 이야기가 어찌되었든 퀴퀴냥 사람들을 설득시켰으니 대성공이다. 어쩌면 사제란 인물의 순수성이 담긴 전략이란 점도 느껴지고, 알퐁스 도데의 단편답게 나름의 유쾌함이 있다. 이번 편은 카톨릭으로 개종한 개인적 사유도 있고 ..

박경리, 3부 가을 <어미 소>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어미 소 몇 해 전 일이다암소는 새끼랑 함께밭갈이하러 왔다나는 소의 등을 뚜드려주며고맙다고 했다암소는 기분이 좋은 것같았고새끼가 울면음모오-하고화답을 하며 일을 했다열심히 밭갈이를 했다 이듬해였던가, 그 다음다음 해였던가밭갈이하러 온 암소는 혼자였다어딘지 분위기가 날카로워전과 같이 등 뚜드려 주며인사할 수 없었다암소는 말을 잘 듣지 않았다농부와 실랭이를 하다가다리뼈까지 삐고 말았다농부는새끼를 집에 두고 와서지랄이라하며 소를 때리고 화를내었다 옛적부터 금수만 못하다는 말이왜 있었겠는가자식 버리고 떠나는 이인간 세상에 더러 있어서그랬을 것이다자식을 팔아먹고자식을 먹잇감으로 생각하는인간 세상에 부모가 더러있었기에그랬을 것이다 감상어미소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타고르>

타고르, 기탄잘리 "장신구는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것들은 당신과 나 사이를 가르고 당신의 진실을 지워버린다." - 타고르 "화려한 옷과 보석의 속박 때문에 건강한 대지의 흙과 연결되지 못한다면, 평범한 삶이라는 위대한 축제에 입장할 권리를 빼앗긴다면 삶에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껍데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순 없다. 당신과 나는 고행길을 걸어가려는 숭고한 성인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려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의지가 내재되어 있다면 정말 중요한 선택의 순간과 갈림길에서, 내가 무엇을 고르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걸치는 것이 비록 비루할지라도 당신이라는 자체..

097 고독을 배우는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그대 가련한 이들이여! 무대에서 주역을 맡으려면 합창하는 것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아니, 합창 방법조차도 알고 있어선 안된다. 생각제목이 고독을 배우는 것이니, 아포리즘도 이에 대한 내용이라 추측하자면 합창은 대인관계일까. 삶이란 무대에서 우린 주인공이다.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기에 인간관계에서 어우러지는 경우와 정서적으로 거리를 지키는게 좋다. 합창은 내가 아닌 모두가 되어야 한다. 함께하는 삶 안에서 우리는 혼자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래야 고독 속에서도 세상이란 무대에서 자아를 지켜낼 수 있다. 해석니체는 세계화 속에서 대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이 가련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젊고 유능하지만 명예욕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명예와 성공이 반드시 행복과 만..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아를의 여인>

이번 단편은 슬픈 사연이다. 기존의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카테고리에서 보여준 단편과는 다른, 그렇지만 정서는 공유하는 형태의 비극적 사연이다. 비극이란 표현에서 안타까운 한 사내의 사연 혹은 아들을 잃게된 어머니, 이루어진 사랑에 상실감을 느껴 삶을 저버린 사내의 이야기 등으로 말할 수 있겠다. 가엾은 아들은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난 그녀를 너무 사랑해... 떠나버릴래..."오, 인간의 마음이란 그 얼마나 가련한 것인지!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경멸심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꺾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기도 하지요! 청년 장은 아를의 여인에 사랑에 빠졌으나, 과거가 있던 여인이란 사실에 결혼은 좌절되고 사랑은 무너졌다. 세상 모두가 장의 사랑을 부정하고 그를 밟았다. 무너지는 그를 보고..

2024-10-16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Whatever you have learned or received or heard from me, or seen in me - put it into practice. And the God of peace will be with you.Philippians 4:9 NIV 무엇을 배우고 받고 듣고 보더라도 정진하라, 평화가 그대와 함께 하리니. 평화의 신이란 표현이 맞지만, 종교적 의미의 정진은 결국 계명을 실천하고 따르는 삶이니 평화를 추구함이 마땅하다. 비종교인에게 있어서도 인류애와 평화가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개념이긴 하나 어쩌면 조금은 현실에 동떨어진 정서를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종교를 떠나 아가페를 실천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가치가 언젠가 존레논의 이메진 가사처럼 세상..

박경리, 3부 가을 <농촌 아낙네>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농촌 아낙네 뙤약볕 아래밭을 매는 아낙네는밭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온 밭을 끌어안고 토닥거린다 밭둑길 논둑길이 닳도록오가며어미 새가 모이 물어 나르듯 오 가며그것이 배추이든 고추이든보리 콩 수수 벼 어느 것이든 간에모두 미숙한 생명들이니아낙에게는 가슴 타게 하는 자식들이다 하늘을 우러러 축수한다자비를 주시오소서 하나님연약한 목숨에게 자비를목마르지 않게 비 내려 주시고숨 막히지 않게 바람 보내 주시오소서 밭을 끌어안은 아낙네는 젖줄 물려주는 대지의 여신과 함께번갈아 가며생명을 양육하는 거룩한어머니다 감상씨뿌리고 수확하는 농촌 아낙네에게서 신성함이 느껴진다. 농경의 신 복희씨처럼,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같이 땅에 씨를 뿌려 생명을 낳고 거두는 것은 신성..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임제어록>

임제의현 선사, 임제어록 "무엇이 법인가? 마음이 법이다." - 임제의현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반응한다. 세상은 우리의 시선으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마음은 실체가 없다. 우리 자신이 곧 마음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사유와 직관, 신념이 모여 나의 마음을 이루고, 그 마음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은 마치 무한한 자유와 알수 없는 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 역시 마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다. 글쓴이가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도 언급하면서 세상 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부분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여러 명사들의 격언을 인용하면서, 비슷한 결이 아마 이번 챕터에 담겨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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