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데카르트가 남긴 저서는 읽은 적은 없지만, 유명하디 유명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마치 철학적 사유를 넘어 거의 경전 구절처럼 전해진다. 많은 철학자들이 생각하기 이전 세계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Cogito 를 반박했지만, 그만큼 데카르트가 제시한 존재론에 거대한 흐름을 인정하는 점은 분명했다. 죽고싶다는 생각에 대해 "그러면 죽으면 되지 않나?" 라고 스스로에게 신랄하게 질문을 던진다면, 반작용으로 왜 살고 있는지, 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우연히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로, 세계-내-존재란 하이데거의 철학적 개념어처럼 떨어진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나의 실존에 대한 고민은 결국 내가 해야는 것인데, 이게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고통스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