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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유가 있나요 What is the meaning of your life?

Cogito, ergo sum 데카르트가 남긴 저서는 읽은 적은 없지만, 유명하디 유명한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마치 철학적 사유를 넘어 거의 경전 구절처럼 전해진다. 많은 철학자들이 생각하기 이전 세계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Cogito 를 반박했지만, 그만큼 데카르트가 제시한 존재론에 거대한 흐름을 인정하는 점은 분명했다. 죽고싶다는 생각에 대해 "그러면 죽으면 되지 않나?" 라고 스스로에게 신랄하게 질문을 던진다면, 반작용으로 왜 살고 있는지, 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우연히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로, 세계-내-존재란 하이데거의 철학적 개념어처럼 떨어진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나의 실존에 대한 고민은 결국 내가 해야는 것인데, 이게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고통스런 상황..

카테고리 없음 2024.11.06

2024-11-06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you. I do not give to you as the world gives.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and do not afraid.John 14:27 NIV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는 다르다는 중간의 구절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도교도 초기 정착 전에는 로마에서 수많은 이들이 박해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믿음을 지킨것은 세상의 평화와는 다른 내적 평화가 마음에 자리하고 있지 않았을까.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종교적 신념이 세례의 이유는 아니었다. 통계적으로 종교를 가진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크다느게 오히려 더 큰 사유였다. ..

일상 끄적이기 2024.11.06

블라인드 사연 정떼려는 여자에게 서운한 남자, 5년의 세월

토픽 썸·연애 · 팔로우같이사는 5년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지는데 왜 이럼?공무원· i*********작성일어제 조회수10K 댓글69북마크 메뉴 더보기너무 냉정하게 나한테 대함내가 정떼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이런다는데난 이해가 안가일단 다음주까지는 집문제 때문에 같이 살고 있거든?(담주에 내가 집에서 나감)근데 날 싫어하는 사람처럼 대함헤어지는 이유가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헤어지는게 아니고5년간 만나고 3년간 같이 살아보니 나와 결혼은 못할거 같다는게 이유인데(내가 커플링 안해주고 아팠을 때 잘 못챙겨줬던게 크다고 함)헤어지기로 한 뒤부터 어떤 태도를 나에게 보이냐면일단 짜증의 빈도가 너무 늘음내가 뭘 기억을 못하면 '내가 말했잖아'하면서 짜증을 내고뭐 하는가 싶어서 전화하면 목소리가 차분하고 좀 있으면 ..

일상 끄적이기 2024.11.05

블라인드 사연 삼전직원보고 일하라고 훈계하는 공무원느님

토픽 블라블라 · 팔로우냉정하게 삼전 직원들 지금 칼퇴할때인가요?;;공무원· i********작성일어제 조회수14K 댓글163북마크 메뉴 더보기정신 좀 차리시길님들은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에요.철저하게사기업이고 경쟁이고 생존이여요.맨날 경영진탓 악마화노동자는 ㅈㄴ 천사화 ㅋㅋ티에쓰에므씨 엔비디아 다들밤새고 치열하게 연구 개발하고 일하는데무슨 다쓰러져가는 노인정마냥쉰내 풀풀나며 혁신 해야하는 산업에서빨간띠 두르고 한가하게 “해줘” 노조나 만들고 잇는지건희형 사라지니깐 진짜 개판이군요 ㅠㅠ다시 말합니다.님들은 “무원”이가 아니에요.주52시간 이딴거 따지지 좀 마십쇼.이거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사회주의식 산식인진 모르겠는뎅확실한건 칼퇴하는 순간 경쟁력 ㅈ망인건 맞으니깐다른 이유 핑계 대지마시구요... 해당 ..

일상 끄적이기 2024.11.05

적당한 우울감이 차라리 낫다

나는 냄비같은 인간이었다. 무엇인가 신나는 일이 생기면 들떠서 주변에 떠벌리기 좋아하고, 기분이 안좋으면 표정부터 행동까지 우울한 인간의 전형 말이다. 지금도 그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우울함이 디폴트가 되었다는 점이 좀 다르긴 하다. 예전에는 우울함이 잠깐이고, 기쁘고 재밌는 순간이 내 현실의 진짜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역사책을 읽고 나서 떠벌거릴 때, 내성적인 친구들 앞에서 광대처럼 지껄이던 내 모습이 진짜라고 여겼다. 그게 대학에 가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술마시고 어울리는 내 모습,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내 얼굴과 표정 손짓들, 몸짓들 그딴게 내 진짜 모습이고 혼자 있을 때 공허한 내 존재는 그저 잠깐 지나가..

일상 끄적이기 2024.11.05

김동식 단편 운석의 주인

운석으로 인한 지구 종말의 상황이 소재인 단편이다. 내용은 꽤나 재밌기도 한게, 개그만화 보기좋은 날이 떠오르는 결말같은 느낌이다. 운석으로 인해 90프로는 멸종할 상황이 세기말적 상황을 연출하는 서사는 흔하다. 그런데 운석이 마치 김남우를 따라다닌 다는 상황이 확인 된 . 뒤이제 이 사람은 영웅이자 희생제물이 될 상황이 된다. "한 사람을 희생해서 모두를 살리는 게 정당합니까?" 체념의 질문, 그렇게 그는 지구를 떠나는 로켓에 몸을 실고 떠났다. 운석의 주인 김남우는 그렇게 지구를 구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구가 움직인다는 속보, 그렇게 지구도 행성의 주인을 따라 움직인다는 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김동식의 단편은 소재는 흔하긴 해도 신선하게 비틀어서 마무리하는 느낌이 든다. 요즘 소재가 쏟아진 상..

읽은 책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장편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서 이번에 에세이인줄 안 유고시집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이 에세이 같고, 장르도 에세이-시 라고 되있었다. 목차도 요즘은 에세이도 시의 제목처럼 되있는 경우도 있기에 잘 몰랐다. 본의 아니게 시 읽어보기 챌린지를 하게 되었다. 이참에 시를 적고 감상을 남기는 글쓰기도 하고 좋았다. 시집이었으나, 되려 작가의 삶이 담긴 에세이 느낌의 시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한 길이의 시가 아닌 경우도 많아서 옮겨 적다가 생략한 경우도 있었다. 박경리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에세이스러운 시도 많아서 나름 감상하긴 좋았지만, 이럴거면 감상평만 적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3부는 전체적으로 시답다는 느낌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내가 소설맹인데, 시는 아..

121 가능하면 의사 없이 산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나에게는 병자가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때가 혼자서 자기의 건강에 신경을 쓸 때보다 경솔한 것처럼 보인다. 전자의 경우 지시 받은 것만 엄밀하게 따르면 충분하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지시가 목표로 하는 것, 즉 우리의 건강을 의사로부터 권유받아서 하는 것보다 더 양심적으로 주목하고, 훨씬 많은 것을 자신에게 명령하고 금지한다. 생각의사의 지시보다 자신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사에 대한 불신인지, 아니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건강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하도 행동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정도 의사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할 텐데 말이다. 해석니체는 평생을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다가 간 철학자다. 스스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

이주민 봉사 4주차, 언제나 돌발 상황은 찾아온다

11월 3일 일요일, 오늘도 어울리지 않는 봉사활동을 위해 센터를 찾아가며 하루를 열였다. 오전에는 중졸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친구를 가르치는 시간인데, 사회파트만 해주고 있다. 예전에도 중학교 사회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알바를 할 때, 역사만 좋아했던 나에게 다른 파트는 조금 부담이었다. 사회라서 그나마 덜 부담이 되긴 해도, 제일 못했던 지리를 가르치는 중이라 나름 준비를 했었다. 저번 시간에 가족캠프 간 줄 모르고 한주 건너 뛰고, 나름 예습을 해온 그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해 나갔다. 나름 수업 중간중간 헛소리를 아재의 드립을 받아주는 친구를 보면서,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구나 속으로 생각하곤 했다.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적응하고 타국의 언어와 교육시스템에 적응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물론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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