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꼭지에서 저자는 이븐할둔의 역사서설을 통해 본 이슬람 기반의 정치체계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이슬람교 기반의 정치체계가 대내외적으로 극단적 투쟁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종교와 권력의 연결성을 말하고 있다. 이슬람이 교세와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 동일했기 때문에, 이슬람교는 다분히 정치적인 종교다. 기독교는 교리해석을 대체로 교부신학을 통해 수천년에 걸쳐 엘리트를 갈아넣어 완성해 나갔다. 물론 종교전쟁을 통해 피를 흘렸다는 점도 있다. 허나 이슬람교는 기독교의 진리투쟁보다 과격한 뿌리깊은 갈등이 있다. 진리에 대한 해석과 동시 정치적인 권력투쟁과 혼재된 특성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