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매하고 세번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대충읽는 스타일이기에 디테일하게 읽은 것은 아니다. 3회차 독서에서는 잡지넘기듯이 읽었다
영화를 보고 다시 소설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소설을 보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에 대해 소개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좀더 여러번 보게되었다. 솔직히 책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영화가 워낙 좋아서 영화에 대한 내 호감도가 낮아지진 않는다.
소설만 놓고 봐도 물론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주인공인 발람을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의 심리가 드러나고 변화하고 극적이게 되어가는 과정 결만 부분의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당위성등을 풀어나가는 점이 위선적이지 않아 좋았다.
발람이 처한 인도사회가 부조리하다고 발람의 행위를 옹호하지 않는다. 발람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변명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의 행동은 그냥 한마리 야수같다고 보여진다. 화이트타이거, 우리에서 나와서 활개치는 짐승같은 인물로 그려진다. 처음부터 그런 인물은 아니었다. 그도 카스트 시스템에서 좀 더 나은 하인, 노예의 길을 택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언제나 화이트 타이거가 자리했고, 더이상 닭장에 머무를 수 없는 존재 였다.
인도사회의 부조리, 민낯을 보기 위해 난 이 책과 영화를 선택했고 사실 내 개인적인 편견이 정당화되는 아주 얄팍한 마음으로 감상을 했다. 그런거 말이다. 거 봐 내말이 맞잖아 인도 원래 그래! 허나 어떤 사회나 부조리를 외면하는 군중속에서 화이트 타이거가 나타난다. 대한민국이라고 부조리한 사회가 아니라 말할 수 없으며, 이에 분노하고 절망하고 끝내 자신만의 방법으로 우리를 탈출한 화이트 타이거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여전히 닭장안에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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