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우리가 몰랐던 사랑의 삼각형 이론

p5kk1492 2024. 12. 3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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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친밀감, 열정, 헌신의 삼요소를 갖춘 완전한 사랑을 전제로 한다. 이 중에 하나 혹은 둘을 갖춘 형태의 사랑을 나열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친밀감 정도만이라도 갖춘 사랑정도만이라도 바라는 입장이다. 사실 완전한 사랑은 거의 종교적인 수준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친밀감만 있으면 미지근하고, 열정적인 사랑은 식어버리고, 헌신만 존재하면 공허한데, 차라리 셋중 하나만 건질 수 있다면 친밀감이 주는 우정적 사랑이 좋다. 아마 20대였다면 열정적 사랑이 최고였을 것이다. 그땐 머리로 사랑하는 상태가 아니었으니.

 

헌신은 차라리 종교적 사랑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연인관계의 헌신은 결국 관계라는 허울만 남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우정같은 사랑이 완전한 사랑만큼의 이상적 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래갈만하다 본다. 세개 중 두개가 조합된 사랑은 좀더 나을 수 있겠지만, 복잡하다. 그냥 셋중 하나만 고르는 상황을 전제한다면 역시 우정같은 사랑이 오래간다. 친구처럼, 오래된 친구처럼 사랑도 친밀감을 느낀다면 괜찮다. 나쁘지 않다. 완벽한 사랑은 허구다. 사랑이 완전하려면 우리는 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런 관계는 사실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다. 찾더라도 자신이 그렇게 착각하는 상황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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