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한국드라마를 몰아보며 느낀 감상

p5kk1492 2024. 5. 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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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드를 엄청 몰아봤다. 유튜브에 결말포함 몰아보기 영상도 여러개 보았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한국드라마는 지금도 꾸준히 보고있다. 개인적으로 멜로물을 잘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에 각성하듯 찾아왔다. 사랑이야기가 싫어 미드를 찾아보던 내가 또 한번 변한게 아닌가 싶다.

 

내 생각엔 한드가 시작이 아었다. 처음엔 한일커플의 유튜브에서 아프리카 비제이들의 우결까지 잡다하게 연결되어 있지 싶다. 유사연애 혹은 실제 연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잘 꾸며진 선남선녀 연애들들이 만들어낸 드라마가 종착지였을 뿐이다. 장르에 관계없이 결국 한드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랑이 결핍된 남녀노소의 시청자가 가상의 사랑판타지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다. 나도 그 세상에 합류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비판적으로 시청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나는 사랑을 이런식으로 대체하는 듯 하다. 마치 설탕을 피하려고 제로콜라를 마시는 것처럼, 실제적인 사랑에 대해 더이상 쏟아낼 에너지나 의지가 없기에, 가상의 판타지를 찾는다. 인공사랑감미료를 섭취한다.

 

20대의 나는 호감있는 이성에게 나름 적극적이었던것 같다. 소심하기에 몇번 없었지만, 그래도 선넘는 행동을 통해 그 벽을 깼던것으로 보인다. 선넘는 행동은 일종의 도박이다. 상대방이 불쾌하면 그대로 관계는 종결, 만약 상대도 어느정도 호감이었다면 나중에 알려준다. 그때 어 선넘었었다고, 그렇다고 관계는 깨지지 않는다. 관계는 그렇게 선넘는 행동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넘어가준다.

 

지금의 나는 선넘는 행동은 하지 못한다. 이제 세상은 변해서 길에서 눈길만 마주쳐도 선넘는 행동이 될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연락은 폭력으로 인식된다. 나는 이런 변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상대가 불쾌하면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해야 한다. 선넘는 행동으로 불쾌할 여지를 없애야 하는게 맞다. 그렇게 서로 선을 지키면 된다. 그렇게 관계는 성립한다. 그 관계는 서로의 장벽을 만들어서 존중할 것이다. 교류도 당연히 벽을두고 할 것이고, 서로 관대하게 선을 넘었던 서로의 행동을 웃으며 말하는 순간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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