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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아가며 수업인지 수다인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가는 오전의 봉사시간과 오후의 상황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사람이 아무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3주간은 사람들이 9명에서 11명까지 찾아와서, 자리를 가득 메울 지경이었는던 오후 봉사였기에 놀라웠다. 사실 어제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서, 쉬고싶긴 했다. 혹시 제 마음의 소리가 들리.. 아무튼.
우리 오후 한글교육 시간에는 모범생 친구들이 꽤 있다. 본인 공부도 적극적이고, 옆에서 영어가 안되면 힌디어로 한글보조도 해주는 친구들이 한두명은 있어왔다. 그중에서도 오랜기간의 모범생 친구의 책이다. 저 책을 통해서 한글문장을 영어문장과 병기하고 설명한다. 나도 한글 문법을 영어로 설명해야하는 이중고가 있다. 한글 문법을 설명하다니, 그리고 그걸 영어로 표현하다니 말이다. 몸으로 봉사를 하려던 내가 몸 중에서도 가장 CPU 사용도가 높은 머리로 봉사를 한다.
오늘은 간만히 쉬어가는 마음으로 봉사를 마쳤다. 사실 오전에도 수다떠느라 2단원은 나가야되는게 1단원을 나가고 말았다. 오늘은 내가 조금 봉사라기 보다 힐링한 기분이 든다. 모쪼록 다음번에는 유익한 봉사, 나에게 시간을 들여서 오전에 공부하러 오는 친구와 오후에 생업을 위해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해. 오늘은 덕분에 좀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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