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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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믿음 의심 불안 Bible Verse for All 2025-03-28

p5kk1492 2025. 3. 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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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유약하고 불안정한 존재자인 인간에게 얼마나 커다란 자신감을 주는지 상상조차 불가하다. 때론 절대적 존재가 종교적 유일신앙일 수 있고, 이데올로기, 우상숭배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같은 동일한 존재자인, 인간을 우상화 내지 신격화 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만큼 불안정한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라는 불안으로 절대적 존재에 의탁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 옳은 절대자인지, 각자의 가치관에 선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절대적 옳음, 마치 칸트가 말하는 정언명령처럼, 신에 대한 믿음에 무오류성을 받아들여야 할 지에 대해서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절대자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면, 절대자가 전해주는 메시지에 대해 의심할 자유도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정함 또한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을, 확실성에서 불확실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우리의 존재물음이라고 한다. 따라서 위의 성경 구절과 같은 절대자의 믿음이 인간에게 그의 안에서 무궁한 자신감을 얻는다. 그렇다면, 신의 부재한 곳에서는 우리는 어디서 자신감을 얻어야 할까? 신은 부재한다기 보다, 우리가 신에 대한 믿음을 잃는 순간일 것이다.

 

누군가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누군가는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믿음이다. 각자 자신의 불안을 인정하고, 취약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옳음 믿음을 견지한다면 종교는 없어도 된다. 허나 모두를 설득하고 묶어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 매개가 종교라는 카테고리일 뿐이다. 종교안에는 서사, 철학, 이념, 교훈 등과 같은 것들의 집약체다.

 

과학기술이 이미 신의 자릴 대체한 이 상황에서도, 종교가 사라지지 않는 것. 인간의 믿음은 꽤나 직관적이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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