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일상 끄적이기

아재론 주책과 꼰대사이

p5kk1492 2025. 4. 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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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이 단어에 대해 고민을 하는 시점이다. 38세 혹은 만 36세라는 표현보다 88년생, 용띠로 내 나이를 가늠하는 입장에서 난 아저씨다. 어쩌면 꼰대스러울 수 있어서 조심한다. 내 태도에 묻어나올 테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주책, 나잇값을 못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하게된다.

 

보통 학교 생활 이후 사회생활에서는 거의 막내 포지션에서 지냈기 때문에, 꼰대화 되는 부분만 신경썼지 나잇값못하고 주책을 부리는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제 나이가 아저씨 포지션이 됨에 따라, 어린 친구들과 부득이 어울리게 되는 데에서 발생했다. 물론 내가 먼저 사적으로 만나려고 하진 않는다. 어쩌다 어린 친구들이 먼저 제안함에 따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참여하곤 했다.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꼰대와 주책 그 사이에서 내적갈등을 한다. 이 친구들에게 너무 위화감을 느낄 정도의 아저씨가 아니어야 된다는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그렇다면 그냥 어린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나잇대에 맞는 혹은 연배있는 분들과 지내면 되지 않는가? 대인관계를 선택적으로 하는게 맞긴 하지만, 다가와주는 사람들에게 벽을 지나치게 치고 싶진 않다.

 

어린친구, 00년대 친구들과 나는 10년 이상의 세대 장벽이 있다. 사실상 2040이다. 20대 초반과 30대 후반이니 말이다. 이것도 일종의 사회실험이다. 내가 과연 사실상 40세대 아저씨로, 20세대들에게 꼰대인가 주책인가. 한가지 원칙은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불편한 기색이 보이면, 나는 페이드 아웃 할 뿐이다. 아저씨는 사라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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