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책 그리고 흔적

월든 느리게 읽기 ~110p

p5kk1492 2025. 5. 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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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나는 신념과 경험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가 소박하고 현명하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단순한 민족이 생계상 늘 하는 일을 인위적인 민족은 이제 오락으로밖에 할 수 없게 된 것 같다고 하겠다. 땀을 쉽게 흘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태여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밥벌이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어쩌면 더 가져야 한다는 목적으로 일을 한다면, 구슬땀을 흘려도 밥벌이로 버는 과실이 한없이 작게 느껴질 것이다.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야 하는지 나도 아직은 답을 찾지는 못했다. 나도 소로우처럼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내가 누리려는 것보다, 버리고 버려서 정말 내 삶에 필요한 가치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니멀리즘도 어쩌면 소로우의 생태주의와 조금은 결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ㄴ내가 택한 방법은 버려야 할것을 선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가지려는 욕구 대신에 버리고 덜어낼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소박함에 이를 수 있다.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가져가야 할 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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