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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슬람테러, 악연의 뿌리

p5kk1492 2024. 6. 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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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world/11049995

 

경찰·신부에 총기 난사 … 이슬람 테러, 러시아 쐈다 - 매일경제

러 자치국 다게스탄서 테러최소 15명 사망·곳곳서 화재인구 90% 이상이 무슬림분리주의 반군 테러 잦아구체적인 배후 안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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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에서 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기사 내용을 참조했다. 테러 장소도 오순절을 맞은 정교회 성당과 유대교 성당을 타겟으로 한점, 다게스탄에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이 유입된 점으로 미뤄보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밝혀진 부분은 국제 테러 조직이란 점이 기사에 나와있어 이슬람과 연관성까지는 다루진 않았다. 정황상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쪽으로 의심이 간다.

 

러시아의 영향권 내의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사건 이전에 이번 해에 러시아 수도 한복판에서 테러가 발생했었다. 지난 3월 22일에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테러사건으로 145명이 사망하고 55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때 이슬람 테러조직인 IS-K, 호라산 이슬람 국가 세력이 개입되었음을 확인한 바가 있다. 해당 조직은 IS 산하 지부에 속하며, 극단주의 테러리즘 집단이다. 스스로 테러에 개입했음을 발표할 만큼 자신들의 폭력성을 드러냄에 있어 거리낌이 없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러시아와의 악연은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궁금해졌다. 국제 정세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 있기에, 지금 써내려가는 내용은 사실 부족함이 많은 내용이다.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영미권,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해왔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내부 총기사건이 더 많지만, 유럽쪽이 아무래도 이슬람 테러조직의 주요 대상이다. 러시아는 유럽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포지션이다. 유럽과 같은 이유로 테러가 일어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주관적인 내 생각이다.

 

러시아와 이슬람의 악연은 민족주의적 성향과 과거 사회주의시절,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련이던 시절에 브레즈네프 서기관은 아프간 개입등 중동지역에서 사회주의 세력을 넓히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슬람 풀뿌리 테러조직으로 인해 철수하면서 소련 정권에도 큰 타격이 갈만큼 실패를 봤지만 말이다. 아프간의 탈레반과 지금 이슬람 테러조직과는 차이는 있기에 내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

 

소련의 사회주의가 반종교적인 성향임에도 중동 내 영향권을 얻고자 너무 깊히 개입했던게 이슬람권에서 러시아에 대해 반감을 갖는 원인제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슬람의 종교에 대해 존중하지 않으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위해 군권을 동원해서 사회주의 영향력을 정치적으로 높이려고 했던 점이 이슬람공동체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지는 않지 않을까? 그 소련행동을 뒤이어 한 나라가 미국이고, 결과는 911테러였다.

 

그 뒤에는 러시아의 슬라브 민족주의가 있지 않나 싶다. 소련이 성립하고, 사회주의 이념 이외의 종교는 부정하는 시절을 살았지만 지금의 러시아에 오래된 정교회 성당이나 유대교 성당등은 온전히 있다. 그들에게 정교회는 종교적 의미도 있겠으나 전통적인 가치이기에 그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북한이나 중국에서는 종교가 설 자리가 없다. 러시아 민족주의의 특수성이 작용한 점이 반 이슬람, 이슬람 공동체와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민족주의는 굉장히 보수적인 색체가 있다. 강한 남성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극도의 혐오, 이슬람 세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들의 배타성은 단순 갈등이 아닌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엿보인다. 그래서 무슬림과의 갈등도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모스크바와 다게스탄의 테러가 단순히 이슬람 테러조직의 묻지마식 도발은 아니란 것이다.

 

테러집단도 타겟을 정할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정하진 않는다. 물론 절대악으로 보이더라도 계획과 파급력을 계산할 것이고, 또 그들만의 원한이나 분노를 되갚으려는 감정적인 요인도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가 중동까지 신경쓸 요인도 없고, 유럽처럼 테러를 했을때 이슬람 테러조직이 주목받는 장소는 아니다. 모스크바는 수도이기에 상징성이 있어 충분하지만, 다게스탄은 무슬림이 당한 원한이 더 서려있어 보인다.

 

결국 이슬람 테러는 러시아에 대한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점은 틀림없다. 러시아가 당할만 했다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것은 그게 아니다. 러시아와 이슬람이라는 약간은 애매한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봤다. 분명이 미국과 유럽과는 다른 색깔의 러시아, 그들을 향한 이슬람 테러 조직의 광기에는 뭔가 이유가 있어보였다. 미친놈들도 생각이 깊은 면이 있다.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하는데 이슬람 테러조직의 끝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알라를 위해 죽으면 천국을 가기위해 지하드를 끝없이 펼치는 것이라면, 정말 미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