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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을 베풀었더라면
이번에도 평생 친절을 베풀지 않고 살았던 B환자의 이야기를 서두로 챕터를 풀어나간다. 죽음을 앞두고 나서 친절을 베풀지 못한 삶에 대해 후회하는 환자, 그리고 그를 보고 병원의 사람들에게 예의바로고 친절한 모습을 칭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글쓴이가 생각하는 친절을 베푸는 삶에 대해 담담히 말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남에게 인색한 인간은 죽음앞에서 무릎꿇게 마련이다. 전쟁처럼 살고, 자신만을 위해 산 인간은 결국 죽음앞에서 후회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죽음을 앞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을 생각한적도 많고 실제로 죽음에 다가가려고 애쓴적도 있다.
내 삶에서 남에게 친절이나 호의를 진정으로 베풀었는지 생각해봤다. 그냥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으려고 베푼 친절 말곤 없는 것같았다.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타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일부 가져간다면 어떨지에 대해 고민했다. 기부라던가 지역봉사와 같은 활동을 조금씩 해본다면 좋은 베풂이 아닐까. 단지 주변의 친교를 위함이 아니라, 정말 타인을 위해 친절을 베푼다면 좋은 경험이고, 죽음을 앞두고 후회할 일보다 보람찬 기억이 하나 자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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