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열네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p5kk1492 2024. 9. 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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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

죽음의 문턱에서 사람은 과거를 반추한다. 이는 자신의 과거를 타인에게 술회하는 '라이프 리뷰'로도 나타나는데, 이 회상은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눈을 감기 전에 고향이나 부모님 산소를 직접 찾고 싶다는 환자가 많은 까닭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사실 고향에 대한 향수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확실히 느낀적이 있긴 하다. 호주에서 외노자로 살면서 재밌고 좋았지만 뭔지모를 공허함을 느낀 기억이 난다. 그게 아마 편하게 모국어로 떠들 수 있는 친구와 공간과 시간에 대한 향수라고 생각이 든다. 고향에 살때는 대도시의 삶을 좇고, 한국이 싫어 호주와 캐나다로 도망쳤다. 결국 지금은 고향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아마 계속 떠도는 삶의 경험이 축적되었다면 고향이 그리웠을 것이다. 고향에 사는 사람에게는 고향이 그저 좋을까? 그냥 친구를 볼 수 있는 점과 모국어를 쓰는 시공간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두가지 정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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