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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3일, 제주에서는 4.3 사건에 대한 추모식이 열리는 날이다. 개인적으로 4.3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다. 다만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 에 대해 간략히 알고 있을 뿐이다. 전후과정에 대해 여전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나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아직도 레드 콤플렉스로 인해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현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서 오늘날의 4.3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여실히 느껴질 뿐이다.
나 또한 평소 4.3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진 않고 있었다. 다만 올해에는 4.3에 관련한 책 하나를 읽었다. 한상희 저자의 "4.3이 네게 건낸 말'이란 책이 그것이다. 이번 일요일에 특강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책을 구매했다. 200여 페이지 분량의 책이며, 무거운 내용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의 전달방식이 마치 옛날이야기를 풀어내는 느낌이라 그런지 쉽게 읽혔다. 쉽게 읽었지만, 쉬이 다뤄질 내용이 아님은 사실이다.
4.3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분과 그 유가족들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조만간에 책에 대한 간략한 글도 흔적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이 4.3을 맞아 짧은 추모의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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