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086 권리와 의무의 관계,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0. 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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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권리가 지배하는 경우에는 힘의 상태와 정도가 유지되고, 힘의 감소와 증대는 배척당한다. 타인의 권리는 이 타인들의 힘의 감정에 우리의 힘의 감정이 양보하는 데서 비롯된다.

 

생각

'힘에의 의지'는 결국 모두가 본능적으로 추구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감소와 증대는 필연적이다. 나와 타자의 권리는 상호작용을 통해 지배적 관계의 정도가 형성되는데, 여기에서 서로간의 힘에의 의지를 누가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물론 자의가 될지 타의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해석

의무와 권리의 관계에서 공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공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많은 선한 의지, 매우 많고도 좋은 정신이 필요하다. 세상은 잠깐 도안 균형 상태에 있다가 늘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공정한 인간에게는 힘의 권리를 측정할 수 있는 저울과 같은 섬세한 감각이 끊임없이 필요하다.

ㄴ 니체의 '힘에의 의지'도 권리나 권력에 대한 본능을 선하게 끌어감에 대한 철학적 개념이다. 그러나 개념자체가 오독될 여지가 큰 표현이고 영역이었기에, 결국 유고작품에서 나치에게 받쳐진 개념이기도 하다. 아침놀에서 나온 위의 아포리즘에서는 힘의 감정이 양보하는 데서라는 표현이 나온다. '힘에의 의지'가 탄생한 것은 니체의 궁극적 인간인 위버맨쉬에도 맞닿아 있다.

 

결국 힘과 초인적인 어떠한 의지에 대해 통제가능한 영역에서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위의 둘 모두 개념을 설명하거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나치와 같은 지배자, 최고권력자, 독재자들이 좋아할만한 뉘앙스로 오독해버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니체는 선과 악 모두에게 매력적인 향을 풍기는 철학자이다. 그가 원하던 결과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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