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 대화에서도 서로 오해와 오독이 발생하는데, 하물며 철학이나 종교경전은 오죽할까. 일상대화에서 오해는 풀거나 넘기면 그만이다. 철학의 오독은 새로운 철학적 사조가 나타나거나, 경전같은 경우 새로운 종파가 파생된다. 최악의 경우는 국가의 폭력적 지배 이데올로기 혹은 대중을 착취하는 사이비의 탄생을 부른다. 다음은 Bible 의 한 구절이다.
So you also, when ou have done everything you were told to do. should say. "We are unworthy servant; we have only done our duty.'"
Luke 17:10 NIV
위의 구절 뿐 아니라 교리상 겸양의 미덕을 강조한 비유나 구절들이 많이 등장한다. 집단 내에서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 뽕이 차오른다. 그 에너지는 결국 자신이 우월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뭔가 권력이 생겼다고 착각할 여지가 있다. 실제 이 교리를 오독해서 타인들을 자신을 떠받드는 신도로 만들어서 대가를 바라지 않는 종으로 만드는 사이비 교주들도 많다. 종교경전이 가진 한계라고 해야할까.
철학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자주 접하고 있는 니체철학은 오독으로 얼룩진 철학이기도 하다. 신이 죽었음을 선언하고 위버멘쉬를 올려놨더니 히틀러으 나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의 여동생이 한 철학자를 나치즘의 세례자로 만든 셈이다. 하이데거의 존재의 시간이 사르트릐의 존재와무를 탄생케 하여 실존주의 사조를 만들었으나, 하이데거는 그를 두고 자신을 오독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좋은 오독이었고, 참고 하이데거는 나치 부역자였다.
나는 지금 오독으로 얼룩진 두 텍스트는 탐독하고 있다. 사실은 그게 아니고 원래는 이런 가치를 담고 있어라고 주장하는 해석들과 함께, 예전에는 이런 오해들을 받는 그 텍스트 자체를 부정하고 비판했다. 허나 나의 말이나 글이 오해받고 오독되는 부분을 겪다보니, 나라도 이런 방식으로 업보를 청산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실에서 나는 그냥 오해받으면 풀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도 약간 아쉬움이 있을진데, 니체와 예수는 통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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