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유튜브를 다시 시작할까..싶은데...

p5kk1492 2024. 5. 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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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는 내용은 유튜브를 다시 올릴때 말하고 싶은 내용을 쓰고자 한다. 물론 여기에 나온대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유튜브를 하고싶은 이유나 어떤 이야기를 할지 의식의 흐름으로 쓸 예정이다.

 

내가 유튜브를 시작했던 이유는, 사실 남들이 하길래 호기심에 시작한게 컸다. 왠지 내가 해도 막 조회수가 올라가고 구독자가 늘거라는 이상한 기대도 했지만, 진짜 조회수 0으로 도배가 되서 다 지우고 접었던 초창기가 있었다. 그 이후에 요양보호사 시절에도 잠깐잠깐 올렸는데, 그때도 한두자리 조회수가 나왔지만, 초기보다는 괜찮았다. 그러다가 월급명세서 영상이 3만 조회수정도가 되서 지금의 구독자숫자가 되었긴 한데, 불편했다. 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유튜뷰를 올렸지만, 결국 어그로를 끌 수 있던건 요양보호사란 직업이 대체 얼마나 못버는 직업일까, 얼마나 불쌍한 사람이길래 이런일을 할까 느낌만 준거 같았다. 실제 댓글도 반 동정 반 위로 느낌이라서 대 비공개로 돌렸었다.

 

요양보호사도 그만두고 이제 직장과는 관계없이 내 이야기만 올렸고, 정말 성의 없이 만든 영상에도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괜찮았다. 좋을 정도로 많이 보거나 구독자 수가 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내가 꾸준히 영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동기부여는 되는 반응이었다. 이 시점에 내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는 내가 하는 말을 그저 세상 어딘가에 남기고 싶었던 이유가 크기 때문이었다. 말과 글로 흔적을 남기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아직은 유튜브 영상은 업로드가 멈췄고, 블로그에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상 내가 올리는 블로그의 글 수준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글 정도 이거나 못하다. 비문도 많고, 그렇다고 흡입력이 있지도 않은게 사실이다. 내가 교정교열 능력도 없거니와 코치받으면서 글쓰기를 쓴 사람도 아니기에,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글로 남겨서 세상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는 행위,이게 좋아서 그냥 쓰고 있다. 이러다가 또 멈추겠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해당 블로그를 폐쇄하거나 다 지우지 않기 위해 적정선에서 글을 남긴다. 정 불편한 글은 선택에서 비공개로 돌리면 되니 말이다.

 

내가 유튜브를 하게 되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사실 내가 추구하는 건 일단 라디오같은 유튜브 느낌이다. 그냥 얼굴공개...가 어렵다기 보다는 나는 그냥 편한 느낌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남기고 싶은게 크다. 예전에 팟캐스트를 해보고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떤 이야기를 올릴 것이냐인데, 어렵다. 최근에 다시 업로드했을때는 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일기느낌의 이야기를 올렸다. 문제는 소재가 금방 고갈되었었다. 경험의 폭이 그렇게 크지 않으니 결국 소재가 바닥이 나더라. 근데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소재가 떨어지니 나중에는 내가 봤던 기사들 중에서 괜찮은 내용을 골라서 내 생각을 보태어 정리한 이야기를 업로드했었다. 몇몇은 괜찮은 반응이었지만, 댓글로 사이버렉카처럼 하지말고 내 이야기를 하는게 어떠냐는 반응이 왔었다. 해당 피드백에 대해 수긍했지만, 그런 반응이 오니 사실 올릴만한 주제가 없어서 또다시 멈추고 말았다. 사실 흥미가 또 떨어진게 아닌가 싶다.

 

그냥, 지금 내가 유튜브나 블로그에 내 흔적을 남기는 건 예전에 꿈꿨던 기자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건 혹은 사실에 대해서 내 생각으로 방향성을 잡고 전달하는 그 느낌이 좋다. 이를테면, 어떤 한 남성이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자. 그러면 일단 스트레이트 기사는 살인사건의 발생에 대한 사건 전개 과정 및 조사결과 등등 일 것이다. 후속기사로 이제 방향성을 그가 유년시절의 학대등과 같은 이유로 그의 반사회적 성향이 드러났다는 등 사회적 약자가 범죄자가 되는 과정으로 맞추는 기사도 나올 것이다. 아니면 그가 뭐 3040 남성이라는 촛점으로 현 3040남성들의 폭력성, 임계치에 다다르다 라는 등의 기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단순 예시이기 때문에 비약이나 과장이 있을 수 있는데,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내가 느끼는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해 내가 방향성을 잡고 메시지를 던지는 식의 말이나 글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냥 그런게 하고싶다. 어짜피 파급력도 없으니까 너무 생각없이 말하지만 않는다면, 설사 그렇다고 해도 비공개로 돌려놓으면 되니 말이다.

 

사실 위의 기자적 말이나 글쓰기 보다, 인터뷰어같은 느낌의 컨텐츠를 하고 싶긴 하다. 그런데 이건 뭐 레드오션을 떠나서 내 유튜브 수준이나 아싸적 기질로 인해서 인터뷰이를 구할 수가 없다. 그냥 가끔 누군가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그 상황이 일종의 인터뷰라고 생각하곤 한다.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보고,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을지 들으면서 고민하고 말이다. 정말 방구석 인생인 나에게는 자주 오지 않는 대화의 순간이긴 하다.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다. 앞으로도 책읽기는 좀 꾸준히 하면서 다시 식견을 좀 회복하고, 적어도 감성을 채우는 쪽으로 하고자 한다. 타인의 이야기를 끌어내려면 내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말과 글을 흔적으로 남기다 보면, 나도 다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방구석 인생의 마인드를 밝히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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