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이기주 언어의 온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p5kk1492 2024. 12. 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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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표지판이 없다. 대학에 들어가는 길까지는 마치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1차선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다. 성인이 되어 대학생활, 그리고 실패와 도피 등을 겪고 나니 정말 God 노래 길의 가사 처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알 수 없어 방황했다.
 


 

안내판이 없는 인생이니 불행하지 마라. 물론 시행착오로 인해 죽을만큼 힘든 시련도 겪을 수 있다. 그래도 한 번쯤 나만의 밑바닥을 겪는 상황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길을 한번 제대로 잃어보면, 인생을 걷는 시간에 대해 진중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모로 가든 내가 원하는 길이라 믿게 된다면, 사실 많이 아파도 견딜만하다. 누군가에게 끌려가서 도착한 곳은 안락할지는 모르나, 사실 종속된 인생이다. 내 인생이라 오롯이 느낄 수 없기 떄문이다.

 

 

 

 

결국 세상이 나를 속여도, 내가 나 자신을 속이면서 인생의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일종의 인지부조화를 겪는 것인데,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다고 스스로 속일 때가 비극의 시작이다. 걸어온 길이 잘못되었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그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는 매몰비용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스도교에서 회개는 영어로 repentance 의 어원은 길의 방향을 돌려서 다시 옳게 가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자각해서 바르게 나아가야 한다. 나도 수많은 갈림길에서 실패하는 방향, 옳지 못한 길로 걸어갔다. 선택은 내가 해서 후회는 없지만, 후회만큼이나 괴로운 기억으로 대가를 치루고 있다. 괴로움이나 고통으로 삶의 결과를 평가하면 거기서 나는 탕자가 된다.

 

돌아온 탕자는 더이상 탕자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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